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ECO&ECHO 콘서트'..교향악으로 재탄생한 수제천, 생명과 환경 보호의 메아리

첼로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겨울 나그네'..박유신 첼로 리사이틀

편집부 | 기사입력 2024/10/29 [09:17]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ECO&ECHO 콘서트'..교향악으로 재탄생한 수제천, 생명과 환경 보호의 메아리

첼로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겨울 나그네'..박유신 첼로 리사이틀

편집부 | 입력 : 2024/10/29 [09:17]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ECO & ECHO 콘서트’가 오는 11월30일(토)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최우정의 신작 관현악곡 ‘수제천 resounds’를 비롯해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레이프 본 윌리엄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종달새의 비상’, 그리고 베토벤의 교향곡 6번 F장조 ‘전원’이 연주될 예정이다.

 

최우정의 신작 ‘수제천 resounds’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위촉한 작품으로, 작곡가는 한국 전통음악의 대표적 걸작인 ‘수제천’에서 영감을 받아 동양적 자연관을 담아냈다. 그는 "이 작품이 전통곡 '수제천'을 단순히 분석·활용한 곡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수제천을 많이 들어온 한 작곡가의 몸을 통해 다시 울리는 수제천의 메아리"라고 설명했다.

 

최우정 작곡가는 또한 "전통곡 수제천이 환경이 파괴되고 생명이 위협받는 지금, 단지 전통음악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우리에게 도달한 매우 강력한 메시지"라며, "서양에서는 자연을 대상으로 보지만, 오늘 우리에게는 자연을 함께해야 하는 존재로 보는 수제천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작곡가 최우정은 1968년 출생으로,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거쳐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과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작곡 및 음악이론을 공부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실험적인 현대음악부터 음악극,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음악극 ‹적로-이슬의 노래›, 뮤지컬 ‹광주›, 오페라 ‹1945› 등이 있다. 그는 통영국제음악제 운영위원 및 TIMF앙상블의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환경을 주제로 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위대한 작곡가들이 자연에 영감을 받아 그려낸 명곡들이 ‘수제천 resounds’에 이어 한곡 한곡 계속된다. 평화로운 전원 풍경을 대표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 작곡가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의 신비로운 자연을 묘사한 ‘핑갈의 동굴’, 영국의 전원 풍경을 담아낸 레이프 본 윌리엄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종달새의 비상’이 연주된다.

 

특히나 정교한 새소리를 닮은 바이올린 독주가 핵심인 ‘종달새의 비상’을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은 최근 프랑스 롱 티보 바이올린 콩쿠르를 준우승한 촉망받는 연주자로, 그의 유려하고도 섬세한 연주가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디어아트를 음악과 결합해 다차원적인 감각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과 구성은 2024 강원유스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프로듀서, 2023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창 미디어아트 총감독,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괄 프로듀서 등을 역임한 오장환 연출가가 맡아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케스트라 뒤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가 노란 조명에 익숙한 클래식 관객들에게 색다른 극장적 감상을 더해주며, 영감으로로 가득한 공연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또한, 공연 전날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전에는 통영국제음악당에 초청된 통영의 학생들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하는 ‘스쿨콘서트’가 열리며, 저녁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통영시민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지도하는 마스터클래스가 예정돼 있다. 공연 당일에는 시민들의 환경 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키링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공연 유통 선정 작품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기금 지원을 받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통영국제음악재단(이사장 천영기)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한편,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박유신의 첼로와 일리야 라시콥스키의 피아노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이색 공연이 12월8일 일요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겨울 나그네'는 24곡으로 구성된 연가곡으로 슈베르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빌헬름 뮐러의 시를 바탕으로 하며, 가사는 실연의 충격으로 한겨울에 집을 떠나는 한 젊은이의 황량한 내면세계를 보여준다. 슈베르트가 죽음을 1년 정도 앞두고 작곡해 사망 직후에 초연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악 버전 ‘겨울 나그네’와 함께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도 연주된다.

 

첼리스트 박유신은 야나체크 콩쿠르, 루빈슈타인 콩쿠르, 브람스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이다.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울리히와 협연하여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소니 클래시컬에서 녹음한 데뷔 음반과, 먀스콥스키 및 라흐마니노프 작품을 담은 두 번째 음반으로 호평 받았다.

 

최근에는 플로리안 울리히와 함께 ‘겨울 나그네’ 음반 녹음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진행하였으며, 이번 공연은 그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의 피아노 협연은 한국에서 가장 바쁜 반주 전문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일리야 라시콥스키가 맡는다.

 

예매 및 문의 : 055-650-0400 / www.tim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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