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외국인 종사자에 퍼진 '신종 마약', 통영해경에 덜미..구속 4명

통영해경, 외국인 마약 유통 유흥주점 사업자 등 7명 검거

편집부 | 기사입력 2024/10/22 [10:58]

남해안 외국인 종사자에 퍼진 '신종 마약', 통영해경에 덜미..구속 4명

통영해경, 외국인 마약 유통 유흥주점 사업자 등 7명 검거

편집부 | 입력 : 2024/10/22 [10:58]


남해안 양식장 일대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신종 마약류를 판매해 온 일당이 대거 검거됐다.

 

통영해양경찰서(서장 이상인)는 최근 남해안 일대 양식장 등지에 근로하는 외국인 해양 종사자를 대상으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 MDMA(일명 '엑스터시') 및 '케타민' 등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판매한다는 외국인 전용 유흥주점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해 유흥주점 사업자 및 여성 유흥접객원 등 외국인 마약사범 총 7명을 검거하고, 그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검거된 유흥주점 사업자 A씨(43세, 여)는 베트남 국적의 여성으로 결혼 비자(국민배우자 체류자격, F-6-1)로 국내에 입국해 대한민국으로 귀화 후베트남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자신이 고용한 베트남 여성 접객원 B(대한민국 귀화자), C(국민배우자), D(대한민국 귀화자) 등을 통해 그 곳에 방문하는 해양 종사 외국인 근로자등을 대상으로 마약류를 상습 매매· 알선한 혐의로해경에 적발됐다.

 


A씨는 자신의 유흥주점에 방문하는 손님들로부터 사전에 마약 파티 등 예약을 받을 경우별도의 도주 경로 및 은닉 장소를 마련하고 유흥주점을 폐쇄시킨 뒤 유흥주점 내부에 보관하고 있던 마약류를 그들에게 제공, 이를투약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함과 동시에 유흥주점 CCTV 장비로 주변을 상시 감시해 주는 역할을 하는 등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범행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이 판매한 마약류는 필로폰보다 환각작용이 3배나 강한 '엑스터시(MDMA)'와성범죄 약물로 알려진 동물용 마취제 '케타민(Ketamine)' 성분이혼합된 알약 형태의 신종 마약이다.

 

기존 마약류를 개별로 투약하는 것 보다 환각·흥분 상태의 유지시간은 짧은데 비해 두 가지 마약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유흥주점 방문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여성 접객원을 통해 이를 홍보, 마약류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은 엑스터시는 사탕과 유사해 '캔디', 케타민은 투약 시 상상이현실로 이뤄진다고 해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이라는 은어를 사용해타국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대한민국으로 온 외국인 노동자들 중 육체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해양 종사자 등 1차산업 종사 외국인을상대로유혹해 마약 매매 및 투약을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해양 종사 외국인 등을 상대로 마약류를 상습 매매·알선·투약한 베트남 유흥주점 관계자들을 일망타진 후 이들에게 마약류를 공급한유통책을 비롯해 신종 마약 제조 및 밀반입 등 범행에 관여한대상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이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이러한 범죄를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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