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장어통발업계 7일부터 연말까지 '조업 중단 및 자체 휴어' 실시 선언

후쿠시마 원전수 해양 방류 등 영향 등 재고 물량 적체 심각..경영난 가중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23/11/09 [15:50]

근해장어통발업계 7일부터 연말까지 '조업 중단 및 자체 휴어' 실시 선언

후쿠시마 원전수 해양 방류 등 영향 등 재고 물량 적체 심각..경영난 가중

김영훈 기자 | 입력 : 2023/11/09 [15:50]

 

바다 장어를 주요 수산물로 생산해 오고 있는 근해장어통발 어업인을 조합원으로 하고 있는 근해통발수협(조합장 김봉근)은 지난 7일 '제9차 이사회'에서 어업인들의 조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이날부터 12월31일까지 전체 어선들이 각기 15일씩 1차적으로 휴어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근해장어통발어업은 1910년 전후로 우리 나라 남해안 통영 일원에서 장어를 잡던 것이 시초가 돼 통영을 전진기지로 해서 남해와 서해를 주 조업구역으로 삼아 우리나라 바다 장어의 60% 이상을 생산해 온 바다 장어 전문 어업으로 80년대 일본 수출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해 왔었다.

그러다 2000년대 동북아 주변수역에서 EEZ 획정을 위한 한.중일간 어업 협정으로 주 조업구역인 동중국해와 서일본 수역에서의 조업구역을 상실한 이후 현재 50여척의 어선만이 남아 어업활동을 영위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더해 정부의 바다모래 채취와 근해어선 조업금지수역 설정 등으로 국내 조업구역이 축소되면서 어업 경영상 많은 어려움속에서도 어업활동 영위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

 

하지만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내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로 바다 장어에 대한 소비 수요가 급감하고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의 수출 물량마저 감소해 어업인들이 어럽게 생산해 온 바다 장어가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재고 물량 적체가 장기화되고 있었다.

 

그러면서 출어 경비에도 못 미치는 어가로 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 속에 급격히 악화되는 경영난으로 더 이상 견딜수 없는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조업 중단 사태를 선언하고 1차적으로 휴어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근해장어통발업계와 수협은 바다 장어의 재고 물량 해소를 위해 전국 수산물 행사장을 찾아 다니며 소비촉진 행사와 군급식 물량 확대를 위한 노력 등 다양하고도 지속적인 소비촉진 활동을 펼쳐 왔지만, 국내 경기 침체속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되면서 소비가 급격히 감소해 근해장어통발업계 자체 노력만으로는 더 이상 늘어나는 재고 물량을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한 것.

 

근해장어통발 어업인들은 "앞으로 어떻게 생활을 유지해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바다 장어 재고 물량 적체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의 긴급 수매사업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근해장어통발어업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감척사업 실시로 어업 구조조정이 이뤄져 하루 속히 정상적인 어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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