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소매물도 철새 이동경로 연구 주요 거점지역으로 활용소매물도 철새학교에서 철새이동연구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어"철새야! 어디가니?" 국립공원연구원(원장 나공주)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경남 통영시 소매물도에서 철새 이동경로 연구를 위해 총 148개체(31종)에 가락지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소매물도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철새들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며, 국립공원 철새 연구의 과학화와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소매물도를 철새이동경로 거점 연구 지역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을 시작했다.
철새 가락지 부착은 27일간 진행됐으며, 가락지를 가장 많이 부착한 종은 노랑턱멧새(16.2%)와 동박새(15.5%)였으며, 그외 박새(8.8%), 산솔새(7.4%), 섬휘파람새(6.8%)의 순으로 나타났다. 철새연구센터는 매년 약 4천~8천여 개체에 가락지를 부착, 지난 2016년까지 총 250종 6만9천268개체에 가락지를 부착했다. 가락지부착 조사는 철새의 발목에 소형 금속 가락지를 부착해 철새의 이동시기, 이동경로, 개체수 변화, 수명 등을 밝히는 조사기법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검은머리촉새와 무당새도 각각 1개체가 조사됐으며, 이 지역이 철새들에게 중요한 중간기착지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할 때 휴게소를 이용하는 것처럼 철새들 또한 장거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체력적인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서식지가 필요한데, 이를 철새 중간기착지라고 한다. 철새 이동경로상 먼바다에 위치한 도서나 연안의 갯벌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한편, 철새연구센터는 소매물도를 찾은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소매물도 철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철새학교는 탐방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탐방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통영, 거제 지역의 철새 관련 연구를 위해 2016년 9월 거제 학동에 한려해상출장소를 개소한 바 있다. 박종길 철새연구센터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소매물도와 거제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체험활동 기회를 만들 예정"이fk며, "가을철에는 가락지부착조사자 양성교육 등 일반인들이 철새 이동조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지부착조사 양성과정과 체험프로그램 참여에는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으며, 문의는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061-246-3114), 또는 한려해상출장소(055-633-8864)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tynp.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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