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소매물도 철새 이동경로 연구 주요 거점지역으로 활용

소매물도 철새학교에서 철새이동연구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어

편집부 | 기사입력 2017/07/20 [13:40]

통영 소매물도 철새 이동경로 연구 주요 거점지역으로 활용

소매물도 철새학교에서 철새이동연구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어

편집부 | 입력 : 2017/07/20 [13:40]

"철새야! 어디가니?"
국립공원연구원(원장 나공주)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경남 통영시 소매물도에서 철새 이동경로 연구를 위해 총 148개체(31종)에 가락지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 가락지부착조사 체험프로그램 소매물도 철새학교     © 편집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소매물도는 지리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철새들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며, 국립공원 철새 연구의 과학화와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소매물도를 철새이동경로 거점 연구 지역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을 시작했다.

▲ 가락지부착조사를 위해 포획한 멸종위기II급 무당새     © 편집부

철새 가락지 부착은 27일간 진행됐으며, 가락지를 가장 많이 부착한 종은 노랑턱멧새(16.2%)와 동박새(15.5%)였으며, 그외 박새(8.8%), 산솔새(7.4%), 섬휘파람새(6.8%)의 순으로 나타났다.

철새연구센터는 매년 약 4천~8천여 개체에 가락지를 부착, 지난 2016년까지 총 250종 6만9천268개체에 가락지를 부착했다.

가락지부착 조사는 철새의 발목에 소형 금속 가락지를 부착해 철새의 이동시기, 이동경로, 개체수 변화, 수명 등을 밝히는 조사기법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검은머리촉새와 무당새도 각각 1개체가 조사됐으며, 이 지역이 철새들에게 중요한 중간기착지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할 때 휴게소를 이용하는 것처럼 철새들 또한 장거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체력적인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서식지가 필요한데, 이를 철새 중간기착지라고 한다. 철새 이동경로상 먼바다에 위치한 도서나 연안의 갯벌 등이 이에 해당된다.

▲ 탐방객 대상 해설프로그램 진행     © 편집부

한편, 철새연구센터는 소매물도를 찾은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소매물도 철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철새학교는 탐방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탐방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통영, 거제 지역의 철새 관련 연구를 위해 2016년 9월 거제 학동에 한려해상출장소를 개소한 바 있다.

박종길 철새연구센터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소매물도와 거제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체험활동 기회를 만들 예정"이fk며, "가을철에는 가락지부착조사자 양성교육 등 일반인들이 철새 이동조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지부착조사 양성과정과 체험프로그램 참여에는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으며, 문의는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061-246-3114), 또는 한려해상출장소(055-633-886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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