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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통영문학상' 수상자 3명 결정, 7월5일 시상식
김춘수 시문학상 박판식, 김상옥 시조문학상 박옥위, 김용익 소설문학상 조용호
 
편집부 기사입력  2014/06/26 [19:39]


통영문학제추진위원회(회장 김혜숙)는 6월26일 '2014년 통영문학상' 수상자로 김춘수 시문학상에 박판식 시인의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김상옥 시조문학상에 박옥위 시조시인의 '조각보 평전', 김용익 소설문학상에 조용호 작가의 '떠다니네'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4통영문학상 심사는 시부문에 이기철, 장석주 교수, 시조부문에 윤금초, 홍성란 시인이, 소설부문은 임철우 작가와 김원일 교수가 맡았다.
    
시문학상 수상자 박판식 시인은 1973년 생으로 경남 함양에서 출생해 동국대 국문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문학과 경계' 편집위원과 '문학선' 편집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동국대와 광운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그는 2001년 동서문학을 통해 등단해 2003년 대산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와 2004년 시집 '밤의 피치카토', 2013년 시집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를 발간했다.
 
김상옥 시조문학상 당선자 박옥위 시인은 한국 시조문학계의 중견 시인이다. 그녀는 1941년생으로 1967년께 울산문인협회 한국지부회원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현대시조'와 '시조문학'에 동시(同時)에 천료되면서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으로는 '들꽃 그 하얀 뿌리', '석류', '금강초롱을 만나', '유리고기의 죽음', '플룻을 듣다', '숲의 침묵', '겨울 풀', '지상의 따스한 순간', '그리운 우물', 고요아침 '조각보 평전' 등이 있고 '성파시조문학상', '부산여성문학상', '(사)한국시조공로상', '이영도시조문학상', '부산문학상 본상' '가톨릭문학상', '아르코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38년간 교직에 봉직하다 명예 퇴직했다.
 
박 시인은 한국문인협회이사, 한국시조시인협회이사, 국제펜부산자문, 부산문인협회부회장, 부산시조시인협회부회장, 부산여류시조문학회창립회장, 부산여성문학인회회장, 오늘의시조시인 회의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김옥익 소설문학상 수상자 조용호 작가는 1961년 전북 정읍군 출생으로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세계의 문학'에 단편소설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발표하여 등단했다.
 
장편소설 '기타여 네가 말해 다오'와 소설집 '왈릴리 고양이나무',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 산문집 '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 '꽃에게 길을 묻다', '노래, 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돈키호테를 위한 변명 시인에게 길을 묻다'가 있다. 현재 세계일보 문학전문기자로 재직중이며 2006년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
 
▲     © 편집부
한편, 통영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7월5일 오후 6시30분 강구안 문화마당 특설무대에서 청마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열리며, 창작지원금으로 각각 1천만원이 주어진다.
 
심사평
 
이기철, 장석주 심사위원은 "일곱 권 중에서 네 권을 최종후보로 검토했다. 문성해 시집 '입술을 건너간 이름', 윤성택 시집 '감에 관한 사담들', 이승희 시집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박판식 시집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등이다. 네 분 시인들은 각자의 개성을 활짝 꽃 피우고 있어 누가 수상자가 되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심사자는 고심 끝에 독창성과 개성에서 놀라운 성취를 보여준 박판식 시집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를 2014년도 김춘수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택했다"고 평했다.

윤금초, 홍성란 심사위원은 "수상작의 미덕은 시조의 정격을 준수하는 가운데 단시조와 연시조를 아우르며 전통적 기사법을 따르는 단아한 시조와 첨예한 형식실험을 넘나들며 완미한 시조세계를 구축했다는 데 있다...'중략' 자잘한 수사나 가벼운 이미지를 넘어선 결곡한 삶과 겸허한 자세가 스며있다. 올해의 김상옥 시조문학상 수상자로 박옥위 시인을 흔쾌히 선정한다"고 평했다.
 
김원일, 임철우 심사위원은 "당선작인 '떠다니네'는 정통적 소설기법을 바탕으로 풍부한 감성적 장치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특히 돋보였다. 1988년에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을 관통하는 주요 모티브는 '이별 후의 삶'이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정처 없이 세상을 떠도는 작중인물들은 살아있는 자가 겪어야 하는 고통과 외로움을 절절하게 증언해낸다. 그러나 그 고통과 외로움은 막막한 어둠의 벽과 같은 절망이 아닌, 생에 대한 투명한 응시와 관조, 그리고 다만 묵묵히 견뎌내야만 하는 그리움이라고 부를만하다. 작가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담백하게 절제된 문장으로 하나같이 치밀하게 빚어낸 이 소설들은 가히 고전적인 소설미학의 성취라고 부를만한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고 평했다.
 
당선 소감
 
박판식 시인은 "시는 아름다운 것이고 실제 세계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는 말도 있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르다. 시는 인간에게 가장 절박한 것이고 꼭 있어야할 정말 소중한 보물이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에 뭔가가 물질적으로 생기기까지 하니 솔직히 즐거운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또 한편으로는 부끄럽다. 잘하든 못하든 앞으로도 저에게 가장 절박한고 시급한 것을 하려고 애쓰겠다. 심사위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옥위 당선인은 "옛날 초정선생계서 나의 졸시 '꾀꼬리'를 평하셨을 때 기쁨이 아련하지만 초정문학상을 받는 마음이 무겁다. 초정선생님의 크신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시조를 많이 쓰고 싶다. 아름다운 예향 통영! 훌륭한 예술가의 정신이 심층수처럼 솟는 이곳에서 김상옥 문학상을 받게 됨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감사드린다. 그 정신으로 통영문학상을 제정, 운영하시는 모든 분들의 노고와 소품을 선정해 준 심사위원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문우들과 함께 기쁨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용호 당선인은 "통영은 저에게 맑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시인 백석이 묘사한 남쪽의 아름다운 항구, 우체국에서 날마다 사랑의 편지를 쓰던 청마, 토지문화관에서 인연을 맺었던 박경리 선생의 고향이 바로 이곳이다. 이번에는 여기에 새롭게 김용익 선생을 추가하는 인연을 맺게 됐다. 이번에 그 분의 이름으로 맑고 푸른 기운이 생동하는 통영에서 상을 받게 되어 각별히 행복하다. 가뜩이나 소설을 계속 쓸 수 있을 것인지 침잠된 시간을 보내던 이즈음에 주신 상이라 더욱 고맙다. 통영과 김용익 선생의 격려,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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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6/26 [19:39]  최종편집: ⓒ tyn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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