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무산됐지만 강석주, 진의장 건투 빈다" 밝혀

후보단일화 요구모임 '강석주, 진의장 통영시장 후보 등록에 대한 우리의 입장' 발표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8/05/28 [22:38]

"단일화 무산됐지만 강석주, 진의장 건투 빈다" 밝혀

후보단일화 요구모임 '강석주, 진의장 통영시장 후보 등록에 대한 우리의 입장' 발표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8/05/28 [22:38]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무소속 진의장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통영시민, 가칭 '바다의땅 통영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들이 5월28일(월) 오전 11시,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석주, 진의장 통영시장 후보 등록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 모임의 대표격인 홍영두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월16일 밝혔듯이 두 후보가 통영시장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 즉 적폐 청산을 위한 지방정권 교체를 달성하지 못할 때 정 은퇴해야 한다는 책임을 져야 함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양인이 정계은퇴라는 불명예를 당하지 않으려면 양인은 사회적 약자와 서민, 소수자의 삶이 한층 더 나아질 수 있는 좋은 공약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성취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강석주, 진의장 양인의 건투를 빈다"고 밝혔다.
 

말하자면, 이들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석주 진의장 예비후보간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면서, 이들이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했을 경우, 이들도 적페로 규정하고, 정계은퇴를 요구하겠다고 한 것에서, 사실상 한 발 물러난 기자회견 내용이었다.

지방정권 교체를 위해 반드시 후보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런 시대적 요구를 듣지 않을 경우에는 두 후보 또한 적폐청산의 대상으로서 정계은퇴까지 요구햐겠다던, 그동안 자신들이 요구했던 것에서 완전히 후퇴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대신, 두 후조자 대신에 갑자기 상대를 바꿔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후보자를 선택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민들의 선택을 믿는다면서 그렇게 주문했다. 

지난번 기자회견을 통한 그들의 주장은, 과연 누구를, 과연 무엇을 위한 주장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그들의 당초 주장대로라면,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걸었던 행동을 취한 대신, 꼬리를 내린 지금의 주장은 과연 무엇을 위한 주장이었던가? 되묻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면서 회견 말미에는 갑자기 '통영·고성 지속 가능한 발전 포럼'을 결성할 것이라고 알렸다. 갑자기 인근 지역 고성까지 연계한 이유는 제대로 밝히지 않은채.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강석주, 진의장 통영시장 후보 등록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는 지난 5월 16일 강석주, 진의장 양인에게 통영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촉구하였습니다. “강석주와 진의장은 통영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에 즉각 나서라!”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강석주, 진의장 양인은 각자 자기 중심의 단일화를 주장하다가 우리의 촉구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 채 결국 양인 모두 후보로 등록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5월 16일 밝혔듯이 두 후보가 통영시장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 즉 적폐 청산을 위한 지방정권 교체를 달성하지 못할 때 정계 은퇴해야 한다는 책임을 져야 함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양인이 정계은퇴라는 불명예를 당하지 않으려면 양인은 사회적 약자와 서민, 소수자의 삶이 한층 더 나아질 수 있는 좋은 공약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성취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강석주, 진의장 양인의 건투를 빕니다.
 
통영 시민의 정치의식은 과거와는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통영의 민심의 변화를 보건대 우리는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지방정권 교체가 확실히 실현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은 통영 시민의 지혜로운 선택뿐입니다.

통영 시민은 이번 통영시장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통영 경제를 살리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서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후보인지 잘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통영 시민 한 분 한 분이 현명한 선택을 하시리라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습니다. 통영 시민 여러분이 투표를 통해, 두 후보가 이루지 못한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이루어 주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통영 시민 한 분도 빠짐없이 이번 선거에 참여하여 투표율을 최대한 높여야 합니다. 투표 당일이나 전날에 투표를 방해하는 회사나 단체가 있다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여야 합니다.
 
1인1표의 민주주의는 고대 그리스의 페리클레스가 도입한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라는 도시공동체를 방어하기 위해 귀족, 오늘날의 말로 부자들이나 특권층에만 의지해서는 곤란하고 가난한 평민, 오늘날의 말로 일반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인식을 페리클레스는 하였습니다. 귀족은 전쟁에서 패배하더라도 적과 내통하여 호의호식할 수 있고 자신의 안락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귀족은 공동체 방어 의무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지 않았습니다. 페리클레스는 이 점을 간파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페리클레스는 일반 평민에게 귀족 한 사람과 똑같이 1인1표의 권리를 평등하게 부여함으로써 공동체의 성원권을 부여하였습니다. 일반 평민이 1인1표의 권리를 행사하게 되면서, 일반 평민은 귀족과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공동체의 업무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귀족의 책임을 자유롭게 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군 병사들이 귀족 출신 수군 제독의 나태함에 대해 책임을 물었던 일화가 그것입니다.
 
우리 통영 시민은 반드시 1인1표의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어느 후보가 통영 시장으로서 적임자인지를 가려내야 합니다. 최선의 시장 후보가 없다면, 차선의 시장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며, 모든 후보가 흠결이 있다면 그 중에서 차악의 시장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 놈이 그 놈이니 모두 다 똑같다고 간주하여 투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점점 희망을 잃게 될 것이고 우리의 목소리는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방분권 시대가 열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일일이 간섭할 수 없는 영역이 생기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앙정부의 힘만 믿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통영시장 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통영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가난한 서민, 사회적 약자, 실직당한 노동자, 저소득 농어민의 눈물을 닦아 줄 후보인지 통영 시민이 잘 판단할 줄 믿습니다. 우리는 지방정권 교체와 통영을 살릴 수 있는 후보 단 한 명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 이후 출마자들이 내놓은 각종 공약들을 시민들의 입장에서 심의하고 평가함으로써 그릇된 공약이 실현되지 않도록 막을 것이며, 그들 출마자들이 미처 헤아리지 못한, 반드시 필요한 정책들을 제안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통영·고성 지속 가능한 발전 포럼”을 결성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강석주, 진의장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한 우리의 활동을 응원해 주신 통영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활동에 통영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18. 5. 28.
 
강석주와 진의장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통영시민, 바다의땅 통영을 사랑하는 사람들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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