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서피랑 마을, 길거리 설치미술 조형물 '눈길'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4/11/06 [20:34]

통영 서피랑 마을, 길거리 설치미술 조형물 '눈길'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4/11/06 [20:34]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된 동피랑 벽화마을과 쌍벽을 이루게 될 또 하나의 통영의 명물이 등장했다. 최근 전국적인 상까지 수상한 '서피랑 마을만들기' 사업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통영시 명정동과 주민자치위원회, 건강위원회, 그리고 푸른통영21이 함께 진행중인 '지속가능한 서피랑 마을만들기'가 공감대 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와 마을만들기 회의를 시작으로 1차년도 사업들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특히, 11월6일 명정동 사무소 입구를 시작으로 세병관 입구까지 약간의 공간을 활용해 모두 10여점의 길거리 조형물이 설치 완료되면서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조형물들은 마을 분위기를 밝고 활기차게 하자는 주민들의 뜻을 받아, 작가들과 고민한 끝에 '웃는 거리 조형물'을 주제로 정하고 지난 4개월간 99계단 입구의 서피랑 공작소에서 작가들이 작업을 해 온 것이다.  
 
작품명은 '서피랑 이야기', '연인', '고양이와 갈매기 의자', '웃는 물고기', '안녕', '아이와 물고기', '동행', '두손 모아', '서피랑 왕자', '아버지와 아들' 등이다.

재료는 모두 통영에서 구한 것들이다. 폐선에서 파생된 목재, 숟가락과 젓가락 등이 사용됐다. 참여작가는 한국민미협 소속의 박충의, 류충렬 작가.
 
더불어 낡고 노후된 거리를 색채를 이용해 보다 밝고 긍정적인 마을로 가꾸어 보자는 뜻에서 거리색채 디자인도 함깨 진행중이다. 모든 건물을 다 칠하는 것이 아니라, 낡은 벽들을 선택해서 색채로 산뜻하게 칠하는 작업이며 11월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어 주민들의 웃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스토리텔링 간판이 50개 정도 이 거리의 벽면을 장식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동사무소 직원들과 푸른통영21 위원, 사무국이 함께 대상 주민들의 인터뷰를 지난 11월5일과 6일, 이틀간에 걸쳐 마무리, 제작중에 있다.
 
이런 작업들이 모두 마무리되면 동피랑 벽화마을과 견줄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될 전망이다.
 
사업 관계자는 "통영 시내의 오른쪽 어깨에 해당하는 서피랑과 명정동이 주민들이 살기좋은 마을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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