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기자,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발간

3년간 발로 뛰며 기록한 통영 섬 생활문화 생생 탐사기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4/04/03 [12:23]

김상현 기자,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발간

3년간 발로 뛰며 기록한 통영 섬 생활문화 생생 탐사기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4/04/03 [12:23]
지역 인터넷매체인 '통영인뉴스' 김상현 기자가 3년간 통영지역 유인도 44개섬 중 26개의 섬을 직접 찾아다니며 기록한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남해의봄날 출판)를 발간했다.

김 기자는 "3년 동안 통영 섬을 찾아 다닌 끝에 통영 섬의 부엌과, 섬마다 바다마다 다른 밥상, 그리고 섬을 지키는 사람들, 섬 사람들의 지혜를 담은 책을 발간했다"며 "우선 8개섬, 10개의 에피소드를 묶어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한, 섬의 생활문화와 자연에 순응하며 현명하게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모습, 그들이 지켜오고 있는 민속 문화를 생생히 담고 있다.

섬에는 뭍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가 있다. 조업 중에 밥을 해 먹기 위해 나무배 위에 설치한 배 부엌과 수만 마리의 고등어를 상하지 않게 보관하기 위해 땅 속에 묻은 간독, 섬 전체를 뒤덮은 물메기 말리는 풍경과 사람들이 줄지어 차린 백 개의 밥상.

통영 섬사람들의 생업과 음식,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부엌과 그 부엌을 지켜온 사람들. 섬에서도 점차 사라져 가는 섬 생활 유산을 더 늦기 전에 기록하기 위해 통영 섬사람들의 삶 속으로 뛰어든 것.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 뭍에서는 이미 많이 사라져 버린 것들을 여전히 소중하게 품고 지켜가는 섬사람들의 모습은 우리가 고스란히 배우고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다.

한편, 이 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을 캐치프레이즈로 다양한 연구와 교육 활동을 하는 통영RCE가 잊혀져가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기록하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 '지속가능한 삶의 씨앗'의 첫 이야기다. 아시아 곳곳의 지역 전통 생활 속에 조화로운 미래로 가는 씨앗이 있다는 생각으로 통영을 속속들이 잘 아는 저자 김상현과 함께 통영 섬의 독특한 부엌과 그 생활 문화사를 이야기로 담아냈다.
 
<출판사 리뷰>

부엌을 통해 섬사람들의 삶을 엿보다
예로부터 부엌은 한 집안의 살림살이를 대변하는 곳이다. 세끼 밥을 준비하는 것부터 농사를 짓고 어업을 영위하는 일, 아이를 키우는 일까지 사람의 삶은 부엌에서 시작돼 부엌에서 마무리된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부엌이 사라져가는 오늘날, 저자는 옛 부엌의 모습과 부엌 문화 속 생활 유산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육지보다 옛 모습이 많이 보존되고 있는 섬으로 향한다.

수많은 통영 섬을 찾아다닌 결과 섬에서도 아궁이에 불을 때는 부엌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우도에서 지금도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아궁이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야외에 설치한 한데 부엌, 배에 설치한 배 부엌과 같은 섬의 환경이 반영된 다양한 부엌을 발견한다. 섬마다 바다마다 다른 먹을거리를 찾아 방문한 추도에서는 온 섬에 물메기를 말리는 풍경을 통해 섬 전체가 하나의 부엌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제주 해녀의 강한 생활력이 그대로 섬의 문화로 녹아든 매물도의 풍경을 통해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여성의 삶을 엿본다. 공동체 문화와 정이 살아 있는 섬에서 부엌은 독특한 섬의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생활문화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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