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중, '통영을 걷다, 작가를 만나다' 글통 프로젝트 운영

통영 골목골목에 숨겨진 작가들의 삶을 따라 가며 우리가 만들어 가는 도보 여행

편집부 | 기사입력 2024/05/08 [22:26]

동원중, '통영을 걷다, 작가를 만나다' 글통 프로젝트 운영

통영 골목골목에 숨겨진 작가들의 삶을 따라 가며 우리가 만들어 가는 도보 여행

편집부 | 입력 : 2024/05/08 [22:26]


청량한 봄날을 맞아 지난 5월1일, 동원중학교 1, 3학년 학생 334명과 25명의 교사들이 통영 골목골목에 숨겨진 작가들의 이야기를 찾아 스탬프 문학투어를 나섰다.

 

동원중학교는 '2024 통영미래교육지구 글통' 사업학교로 선정돼 통영시로부터 12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어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체험활동은 통영에서 일어났던 작가들의 일상적 경험이 예술과 문학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통영 골목골목에 담긴 사연과 작가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학교선생님들이 직접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활동 책자를 제작해 통영골목에 담긴 문학적 가치를 실제로 배우는 학생 참여형 도보기행으로 기획됐다.

 


'통영을 걷다, 작가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총 6개의 장소에서 운영된 글통 프로젝트는 첫 번째 만남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유치환의 시 깃발'을 읽고 나만의 깃발 찾기, 2번째 만남 청마거리를 걸으며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으니보다 행복하나니'라던 시인의 마음 읽기, 3번째 만남 초정 김상옥 거리에 남겨진 시조시인 김상옥의 시조와 의미 탐색하기, 4번째 만남 명정골에 앉아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 통영'이라던 백석 시인의 사랑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5번째 만남 어린 박경리가 바라보았던 서문고개의 풍경에서 작가에게 영감을 준 통영풍경 찾기, 6번째 만남 서문고개와 간창골에서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으로 묘사된 공간 찾기로 구성됐다.

 


또한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작가들의 흔적이 담긴 공간을 찾고, 숨겨진 작가의 이야기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한 페이지에 수행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해 미션을 성공한 후 특별 제작된 작가의 얼굴이 담긴 스탬프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번 활동으로 자신이 살고, 걷고 있는 곳에 유명한 작가들의 삶과 청춘이 남아있다는 것을 느끼며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자신들과 같은 나이에 작가들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뛰며 자라왔다는 것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학적 상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3학년 김효빈 학생은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작가에게 충격을 준다는 박경리 선생님의 말씀에 공감이 됐다. 사실 항남동의 바닥에 시가 적혀있는 것도, 곳곳에 동상과 시비가 있는 것도 이번 활동을 통해 알게 됐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시의 한 구절처럼 통영 골목골목의 이야기가 알수록 신비롭고 즐거웠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들과 작가와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통영의 경치, 아름다움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임지학 교장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다른 방식으로 걸어보았던 도전이었다. '스탬프 투어'라는 개념을 접목시켜 아이들이 스스로 미션을 수행하고,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만들어 교육적 효과를 높인 점이 가장 자랑스럽다. 통영시에서 '글'로 통영을 발견해 보자는 '글통'사업을 제안해 주셨기에 가능했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학생들에게 생각의 폭을 넓히면서도 새롭고 즐거운 활동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통영시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교직원들,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24. 통영미래교육지구-글통:통영 이야기로 통하는 교육과정 공모사업'은 학생들의 앎과 삶이 연결된 깊이 있는 배움을 위한 교육 생태계 확장을 목적으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교육과정 중 통영의 문학과 역사를 새롭게 탐색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관내 학교 중 동원중학교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며 동원중학교는 관련 행사를 앞으로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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