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김기자] 누가 우리 어민들을 죽이는가?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6/25 [21:48]

[삐딱한 김기자] 누가 우리 어민들을 죽이는가?

김영훈 기자 | 입력 : 2023/06/25 [21:48]


"우리 어민들 다 죽인다" 어느 정당의 현수막 내용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선동과 괴담이냐? 아니면 합리적인 의혹 제기인가? 해묵은 논쟁이지만, 제대로 된 사실을 알고 참여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정치권의 무분별한 선동과 괴담으로 인해 아이러니 하게도 정말로 우리 어민들이 죽어나고 있다. 아직  일본이 방류하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정말, 야당이나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일본이 정화시설(ALPS)로 처리한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게 되면 우리 어민들과 국민들은 다 죽게 되는 걸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절대 아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한 정보를 찾아 본다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는데도 말이다.

 

10년전인 2013년 서균렬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문제는 생선 보다는 공포"라면서 "공포가 불신을 키운다"고 말하며 "우리나라 수산물 섭취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 교수는 당시 MBC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선과 관련해 쿠로시오 해류의 움직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을 돌아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 오는데는 5년이 걸리고 그동안에 방사선이 희석되고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산물 섭취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했었다. 물론 최근에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진영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정범진 경희대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주진우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인해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건욱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도 서균렬 교수와의 토론에서 일본의 방류수 배출로 인한 방사선은 전혀 걱정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 또한 같은 논지로 설명한 것이 안터넷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브리핑 홈페이지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각종 자료들이 게재돼 있어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필요한 정보르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해 놨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지난 2011년 원전 사고로 인해 발생한 오염수이다. 당시에는 아무런 처리 시설 없이 후쿠시마 앞바다로 그대로 방류했지만, 1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연안 수산물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지금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것은 원전 사고 당시의 방사선의 양 보다 0.1% 미만이라는 수준의 오염수라고 한다.

 

게다가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원전 오염수 배출 기준에 맞는지를 검증하고, 그 기준을 통과해야만 배출할 수 있는 구조다. 국제원자력기구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국가의 연구원이 직접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기관이다.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오염수 방류 처리를 두고 최근 정치권에서 무분별하게 각종 의혹, 괴담과 선동이 성행하자 결국 신안 천일염이 품귀 현상을 빚기도 하는 사태도 나왔다. 물론 전국 연안의 횟집이나 수산물시장 또한 손임이 뚝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정말로 어민들이 죽어나가게 생겼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어민들도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그동안의 일방적인 방류 반대가 아니라 방사선과 관련된 수산물 허위 선동과 괴담을 멈추라는 주장을 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국제기관의 배출기준을 통과하고 우리나라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는 어느 정도의 국민들이 찬성하고 또 반대할 것인가? 정말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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