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노래 열정으로, 통영노래 음반 만들겁니다"

통영 남성 4인조 밴드 '어쿠스틱 로망' 10월8일 화니빈 공연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6/10/09 [09:34]

"우리들 노래 열정으로, 통영노래 음반 만들겁니다"

통영 남성 4인조 밴드 '어쿠스틱 로망' 10월8일 화니빈 공연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6/10/09 [09:34]
"지금 하지 못하면, 하고 싶은 일을 영원히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의기투합 했습니다"

어느덧 30대 중반, 모두 가정을 꾸린 유부남, 때문에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다녀야 하는 직장. 그러나 자신들이 진정 꿈꿔 왔던 꿈을 이뤄보기 위해, 뒤늦었지만 새로 도전하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죄측부터 김동수, 정왕근, 김지훈, 김대현   ©편집부

통영에 뿌리를 내린 평균 30대 중반의 남성 4인조 밴드, '어쿠스틱 로망'(Acoustic Roman)의 이야기입니다.

'어쿠스틱 로망'은 지난 10월8일(토) 저녁 8시30분, 서호동 소재 카페 '화니빈'에서 1시간 가량의 열띤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날 카페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이들 밴드의 뛰어난 연주와 노래에 환호하며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 밴드는 사실 지난 2월, 결성됐습니다. 이제 겨우 8개월 남짓. 아직도 걸음마 단계지만 이들의 연주와 노래 실력은 이미 증명됐습니다. 아마추어 수준은 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8월, 통영 한산대첩축제 무대에 올라 공연한 데 이어,  대구에서 열린 '포크송 콘테스트'에 자작곡인 '롱 타임 어고우(Long Time Ago)'로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역시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수퍼스타 K'에도 '롱 타임 어고우(Long Time Ago)'로 참가해 1차 지역예선을 통과하고 서울 2차 예선까지 진출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통영을 사랑하는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공연 지원을 위해 마련한 카페 화니빈 에서의 '어쿠스틱 로망' 초대공연에서도 처음엔 연주곡으로 시작해 이어 자작곡, 그리고 2곡의 기성곡들, 그리고 자작곡으로 마무리하면서 유감없는 연주 실력과 노래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4월 진주 공연을 다녀 오면서 멤버들끼리 얘기하다 '여수 밤바다'처럼 통영을 대표하는 노래를 만들자면서 약 40분만에 만들었다는 '통영 이야기', 통통 튀는 후렴부가 묘한 매력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 외에도 아름답지 못한 현실세계를 역설적으로 경쾌하게 풍자한 노래 '아름다워',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을 모티브로 만든 서정적인 노래 '별', 어려운 시기, 노래를 불러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경험을 그대로 만든 곡 '동피랑 버스킹' 등의 자작곡과 그리고 비교적 수준 높은 연주곡 '카타나'와 '블랙 켓'.


무엇 보다 현재의 '어쿠스틱 로밍'을 있도록 해 줬다는 자작곡 '롱 타임 어고우(Long Time Ago)'는 정말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였습니다.


4명의 멤버 중에 3명은 통영 출신, 한명은 비 통영 출신이지만, 아내가 모두 통영 사람이라 그냥 통영출신이라 불러도 될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김지훈(기타. 34)과 김동수(기타, 보컬, 33) 둘이서 마음을 맞추다 정왕근(보컬 및 젠베 35)이 합류했고, 3명의 멤버에서 마지막으로 합류한 게 김대현(베이스, 40). 비로소 완전체로 연습에 몰두하게 됐다고 합니다.

팀의 리더인 정왕근 보컬은 "이제는 우리 밴드의 앨범 발매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서로 바쁜 직장인으로서 시간 내고 맞추기가 힘들지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때문에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가정을 가진 평균 나이 30대 중반의 직장인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뮤지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어쿠스틱 로망', 전자음향에 의지하지 않고 생생한 육성과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가진 이들을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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