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작은 실천 큰 행복

통영소방서 정철 예방안전과장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1/13 [15:05]

[기고] 작은 실천 큰 행복

통영소방서 정철 예방안전과장

편집부 | 입력 : 2016/01/13 [15:05]

2016년 병신년(丙申年) 어느해 보다 따스한 겨울이 아닌가하고 느낀 것이 엊그제 같은데 겨울은 겨울이라고 시위라도 하듯 요 며칠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많이 추워졌다. 요즘 같은 겨울철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 다양한 형태의 난방기구를 사용하게 되고 이에 따라 사용상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것들이 한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크나큰 상처가 될 수 있는 만큼 우리주변의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시기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화재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부주의”라고 한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15년 12월 한달 전국 화재발생현황을 보면 전체 3,397건 중 부주의가 1,596건으로 47%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중 전체 화재발생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부주의 화재 중 주택에서의 화재발생은 590건으로(부주의에 의한 화재발생 중 25%) 부주의로 인한 주택화재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주택에는 침구류 등 화재하중이 높은 실내 장식물이 많고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성 가스가 공기 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질식으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있으며, 일반 개인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대부분이 심야 취침시간에 발생하여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식하지 못해 대피지연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주택가 이면도로에 무분별한 주차와 도로 폭의 협소로 소방차량의 신속한 진입이 어려워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화재예방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화재원인을 부주의라고 명명한 것처럼 어떻게 보면 쉽고 간단하지만 그 중요성 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은 주거공간에서의 대표적인 화재요인의 예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
 
첫재,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두도록 하고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뽑을 때에는 몸 전체를 잡고 뽑는다. 또한 폐쇄된 공간은 먼지나 기타 이물질이 쌓이기 좋은 장소인 만큼 각종 전열기구 주위의 청소도 잊지 않고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둘째, 겨울철 대표적인 난방기구인 전기난로 및 가스기구 등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여 설치하고 주변의 인화성 물질을 제거 한다. 난로 주위에서는 절대로 세탁물을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커튼이나 가연물질이 난로에 닿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또한 난로 주변에 어린이들만 남겨둔채 자리를 뜨거나 외출하는 것을 삼가한다. 불에 대한 무서움을 인식시켜 아이들이 불장난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간편하고 효과가 좋은 온열매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열선이 끊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접어놓거나 발생한열이 응집되기 쉬운 침대 매트리스와 같은 환경에서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위와 같은 행동요령의 실천으로 안전한 주택 만들기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와 가족의 안전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기 화재발생시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초기화재시 소방차한대의 소방력과 맞먹는다고 알려진 소화기를 각 가정에 비치하고 하루 24시간 언제나 우리주변의 화재사실을 그 무엇보다 먼저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여 유사시 대비하여야 한다.
 
아는 것 보다 실천이 어려운 화재예방. 우리 모두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예방하여 그 어느해 보다 따뜻하고 안락한 겨울을 보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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