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양 사건,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다'

김영훈 | 기사입력 2012/07/22 [21:28]

'아름양 사건,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다'

김영훈 | 입력 : 2012/07/22 [21:28]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다.
누구보다 천진난만 했을 10살 소녀 한아름양이 이웃집 나쁜 어른의 그 잘난 욕정 때문에 무참히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죽음의 공포에 몸서리 쳤을 한아름양 사건, 아니...김점덕(용의자 실명) 사건은, 이밤 많은 상념에 잠기게 한다. 무엇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도 병들게 만들었을까?  
 
복지, 그중에서도 아동복지가 자주 거론되는 이 때, 인면수심의 40대 아저씨의 나쁜 행태로 불행하게도 다시 한번 아동복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부모의 이혼으로 편부 슬하에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을 수 없었을 가정환경, 그러나 아름양은 밝은 성격이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자주 집을 비워야 했던 상황이었지만 밝은 성격의 아름양은 자신의 미래도 알지 못한 채 그 인면수심의 이웃집 아저씨를 믿고 따랐던 모양이다. 복지 소외계층의 아동에게 어떤 복지체계가 더욱 필요한지 연구해야 될 시점이다.
 
성폭력 등 전과 12범의 그 40대 이웃 아저씨가 버젓이 한동네에 살아도 그 사실을 알 수 없었다는 점도 문제다. 무엇보다 10살 소녀에게서도 성욕을 느꼈다는 것 조차 몸서리 처진다.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적절한 살해 용의자는 변태성욕자 였던 셈이다.
 
당장 내 아이들한테도 '이웃집 아저씨'를 조심하라고 일러야 할 판이다. 이 무슨 불신의 시대인가? 함부로 차를 얻어 탔어도 안될 일이 되어 버렸다.
 
우리 사회에 충격을 던진 참으로 슬픈 이 일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그 대비책을 다시 점검하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우선, 지역 곳곳에 설치된 방범 CCTV의 상태를 재검검해야 하겠다.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소리도 간혹 들리지만, 사회 안전망으로서 방범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문명의 이기라는 생각이다. 제대로만 작동이 된다면, 범죄자들의 범법 충동을 어느 정도 억누르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법적 처벌이 약해서 이런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굳이 사형제 집행을 부활해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어린이와 여성 등 약자에 대한 성범죄와 살인, 사체유기 등 강력 범죄에는 공소시효를 두지 말고 끝까지 추적해 검거해서 응징하고 그 처벌을 무겁게 해서 사회와 격리시켜야 마땅하다.
 
만약, 용의자 김씨가  지난 2005년 성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오래도록 무기형에 가깝게 갇혀 있었다면 한아름양은 지금 친구들과 주말을 보내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제도적인 뒷받침은 처벌의 강화와 함께, 학교 스쿨버스의 도입, 초등학생도 유치원,어린이집처럼 교사나 보조교사가 스쿨버스에 동승하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성범죄자와 강력범의 보다 철저한 감시체계 수립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솔직히 인권은 사람다운 사람에게만 필요한 말이지, 짐승같은 사람에게까지 인권을 부여해서는 안된다. 그들을 세상에 꺼내 놓고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한아름양의 죽음은 결국 어른들의 잘못이다. 통영지역에 살고 있는 모든 어른들의 책임이다. 반성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살았던 한아름양이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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