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여년전 한산대첩이 열린 이순신공원 앞바다에는 이날 어선 350여척이 모여,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해상시위를 펼쳤다.
그리고 같은 시간, 통영시 정량동 이순신공원에서도 육상 규탄대회가 열렸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은 대한민국 해양주권 침해이며 해양환경과 해양생물 그리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국제적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원전 오염수 해상방류를 강행할 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연안 국가들이 어떤 피해를 입을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어민들과 함께 해상 방류를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자율관리어업 통영시연합회 김종찬 회장은 "어자원 고갈과 소비위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원전 오염수 방류는 생존권을 박탈하는 침략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어업인들이 한 목소리로 단결해서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에 해상방류 계획 전면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규탄 결의문에서 "400여년 전 일본 침략에 맞서 나라를 구한 한산대첩이 일어난 곳에서 우리 어업인들과 시민들은 평화와 공존을 위한 제2의 한산대첩을 벌인다는 필사즉생의 각오"라면서,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즉각 철회'를 할 것과 한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불참,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대회에 참석한 환경운동연합 김춘이 사무총장은 "평화를 상징하는 태평양에 원전 오염수를 내보내는 것은 모든 생명과 어업인들에게 위협이 된다"며 "전 세계 시민과 함께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영문 메시지를 발표했다.
인라 규탄대회는 통영시와 통영시의회, 통영수협을 비롯한 7개 수협과 한국자율관리어업 연합회 등 6개 어민단체,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통영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16개 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저작권자 ⓒ tynp.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