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멋집 - 행복한 커피점 '화니빈(Funny Bean)'

김영훈 | 기사입력 2013/05/03 [16:17]

통영멋집 - 행복한 커피점 '화니빈(Funny Bean)'

김영훈 | 입력 : 2013/05/03 [16:17]
통영여행, 복잡한 일상을 잠시 미뤄 놓고 통영을 방문했다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에 잠시 지치면 서슴없이 들어가 쉬어 갈 수 있는 곳, 그러면서도 행복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그리울 법 하다.
 
 
통영시 서호동에 위치한 통영여객선터미널 앞에는 정말 그런 커피점이 존재한다. 최근 이곳에 문을 연 '화니빈(Funny Bean)'이다. 주인장인 김길환(50)시 이름 '환'에서 착안해 지은 상호이다.
 
말 그대로 환하게 웃는 주인장의 모습이 가게와 닮았다. 카우보이 모자를 쓴 김씨의 모습을 로고로 만든 이 가게는 즐겁고 행복하게 커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을 가지고 싶었다는 주인 김씨의 바람대로 가게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느낌이다.
 


 
"화니빈은 섬 여행의 전초기지입니다". 이곳은 아침 7시에 첫 출항하는 여행객을 위해 새벽 6시면 문을 연다. 환하게 불 켜진 이곳은 마치 바다여행의 등대처럼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향하게 만든다. 
 


 
그는 새벽 6시에 문을 열면, 그날 필요한 커피를 직접 로스팅한다고 한다. 심혈을 기울여 생두를 고르고 로스터기를 들여다 보며 커피를 볶아내고, 커피를 내리는 모습에서 화니빈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전하는 그 마음이 오롯이 느껴진다. 커피는 온도와 습도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아 그날 그날 추출시의 입자 굵기 조정을 다르게 해줘야 한다고 한다. 커피 추출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거품 크래머의 양을 보여주며 맛에 대한 자부심도 함께 전했다.



 
이집은 맛 있는 커피점이지만, 특히 통영과 관련한 관광정보 또한 얻을 수 있는 곳이다. 통영을 찾는 여행객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보다 통영을 더 알고,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쓴다고 한다. 1층 객장에서는 아직 개발되기 전의 통영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이를 둘러 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느낀다.
 



 
특히, 통영의 예술과 문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는 2층 객장을 작은 미술관, '갤러리'로 꾸며 놓았다. '갤러리 in blue'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상설적으로 운영하면서 그때 그때 기획 전시도 꿈꾸고 있다. 독서, 영화모임, 친목회 등의 회의와 단체 모임 장소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8명 이상이면 평일 3시간을 무료로 대여 가능하며, 평일 오전에 예약하면 된다.
 



 
이런 공간이 있음으로 인해 아침 일찍 뽑아 낸 커피와 쉼없이 객장에 흐르는 다양한 음악을 통한 '자유'는 그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단다. 김씨는 아마도 '커피'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문득 이곳 인근을 지나다 대화를 나누러 들어오든, 아니면 잠시의 휴식이 필요하든, 또는 여행의 쉼표를 찍고 시간을 계획하며 통영을 음미하든, 단순히 데이트를 즐기든, 화니빈에서는 그저 자유롭다.
 
아메리카와 에스프레소 한 잔은 3천원. 전통차인 대추·매실·유자·식혜는 집에서 수제로 마련한다.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문의전화 : 055)645~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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