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죽어가는 통영 어업, 살리기 위해서는...

천영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편집부 | 기사입력 2022/01/12 [14:11]

[기고] 죽어가는 통영 어업, 살리기 위해서는...

천영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편집부 | 입력 : 2022/01/12 [14:11]

▲ 천영기 대변인  © 편집부

며칠 전, 통영 어업인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대뜸 내 손을 잡고, "우째야 되것소? 방법 좀 알려주소. 걱정은 쌓여가는데 처방은 없다 아이가. 살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고..."라며 한숨을 쉰다.  

 

최근 한 지역신문에서 "조업할수록 손해..."라는 눈에 띄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는 수산도시 통영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바 매우 크다. 어업은 생산량이 줄어도 걱정, 늘어도 걱정인데, 최근엔 생산량에 비해 소비 부진으로 인해 경영 위기에 봉착해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수산물 수출길이 막힌데다 소비량이 줄어 어업인의 생계가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어업인구의 저하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경남의 경우, 2015년 2만2609명이던 어업인이 2019년엔 1만7553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통영으로 눈을 돌려보면 수산업의 고령화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 남해안 멸치잡이(권현망) 업계는 심각한 어획 부진으로 최악의 부도 사태에 직면했다고 한다. 멸치권현망어업은 최소 5척의 어선이 선단을 이뤄 조업하는 상당히 규모가 큰 어업이라 타격은 더욱 크다. 

 

이 어업은 잡아 온 멸치를 말리고 선별하는 육상가공공장까지 갖춰야 하므로 상당한 투자금이 소요되는데 멸치 소비 부진으로 인해 경영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굴양식, 근해통발 어업을 비롯한 다른 어업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통영 겨울의 경제는 굴 산업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굴양식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수산 정책은 제대로 된 대책이라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대책은 없을까? 

 

분명 대안은 있다. 첫째는 박신장과 관리선 등 노후된 생산시설을 교체하고, 어장 구조조정을 통해 어업환경을 개선하는 일이고, 둘째는 1차 산업에서 2차 3차 산업으로의 구조개편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어업인은 열심히 어업에 종사하고, 국가는 어업인 삶을 위해 알맞은 정책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정책을 어업인과 함께 실천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언제까지나 두손 두발 놓고 어업인의 한숨만 들어야 하나? 

 

자치단체장은 연구자들과 손잡고 이런 현안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현장을 뛰어야 한다. 늘 말하지만 답은 현장에 있다. 어업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