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희준 시비 제막식, 5일 통영 세자트라숲에서 열려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21/04/06 [18:54]

故 김희준 시비 제막식, 5일 통영 세자트라숲에서 열려

김영훈 기자 | 입력 : 2021/04/06 [18:54]

 

"여긴 여름이야, 거긴 어때?"

시비에 적힌 시 구절이다.

 

26살로 요절한 천재시인 故김희준 시인(1994~2020)의 시비 제막식이 지난 5일, 경남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 통영RCE 세자트라숲에서 그녀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문인과 시민들 수십여명이 모여 개최됐다.

 

이날 시비 제막은 지난해 7월, 시인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급히 구성된 시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순효)가 전국적으로 문인을 비롯해 통영시민의 모금과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각출해서 모은 후원금으로 세운 것이다. 

 


이날 제막식은 '태몽집'이라는 시 낭송으로 시작해서 위무곡 연주, 시비 제막 및 기념식수, 경과보고, 헌배 및 묵념, 추진위원장과 고문, 유족대표의 인사말과 김희준 시인의 대표시 낭송이 이어지면서 시인을 추모했다. 특히, 웹진 시인광장 '올해의 좋은 시상' 상패를 우원호 대표가 직접 시비에 수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준 시비는 '人, 大地에 안기다'를 주제로 제작했다고 한다. 전체적인 형상이 서로 공유하고 영향을 받는 人자를 닮았고, 특히 詩碑가 직립이 아닌 누워있는 형태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 시비는 전체적으로 높이를 낮게 제작해서 '겸양'과 '포근함'을 주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한다.

 

시비 추진위에서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대화가 가능한 공간감과 장치를 겸하도록 주문했다는 것이다. 특히 시비의 '와인 잔'은 '젊음', '가능성'이라는 상징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또한, 시비 주변에는 올리브 나무를 식재해, 유용한 열매를 맺는 유용성의 귀감이 되도록 했다.  

 


시비 후면 동판에는 시비 건립을 위해 후원한 시민들과 전국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와준 문인 관계자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김순효 추진위원장은 "천재 시인의 운명처럼 느닷없이 우리 곁을 떠난 시인을 추모하며 그의 시 정신을 기리는 시비 건립을 위해 뜻을 같이 하고 도움을 준 후원자들과 함께 오늘 시비 제막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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