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N 발행인과 본인, 아무런 상관 관계 없습니다"

양두구욕, 그 위선의 결과, 귀추 주목된다

김영훈 | 기사입력 2012/10/17 [14:11]

"TYN 발행인과 본인, 아무런 상관 관계 없습니다"

양두구욕, 그 위선의 결과, 귀추 주목된다

김영훈 | 입력 : 2012/10/17 [14:11]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것을 일컬어 말할 때 쓰인다. 말하자면 겉과 속이 서로 다르거나 말과 행동(行動)이 일치(一致)하지 않을 때 자주 인용되는 고사이다.
 
'위선'과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
위선이 나쁜 것은 겉으론 선한 척 행동하면서 뒤로는 나쁜 일을 도모하고 그것으로 개인 이익, 사사로운 이득을 취하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깊이를 알 수 없는 배신감, 속았다는 감정도 함께 자리하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준다. 
 
참으로 부끄럽고 고개를 들지 못할 사건이 뒤늦게 덜미가 잡혀 세상에 알려졌다.
 
통영에서 활동하는 인터넷신문 'TYN' 발행인과 그 기자가 개인업체의 비리를 눈감아 준다는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사례금을 요구하고, 유흥주점에서 15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 받았다는 공갈협박 혐의로 거제경찰서에 덜미가 잡혔다. 이제 겨우 창간 1년도 되지 않은 인터넷신문에서 한 일 치고는 그 큰 배짱에 혀를 내두를 뿐이다.
 
우선 통영지역 기자회 회원으로서 독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고개를 들 수 없다. 물론 그는 아직 기자회 회원도 아니지만, 일반 독자들은 같은 범주로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간판은 그럴 듯 하게 걸어두고는 뒤로는 나쁜 일들을 저지르는 사람들이나 단체, 기관 등을 우리는 숱하게 보아 왔다. 그럴 때 마다 일반 서민들은 배신감으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믿었었기에 더한 배신감 말이다.
 
최근 TYN 발행인의 행동을 보면 더욱 그렇다.
마치 진실의 편 인양, 서민의 편 인양, 지방정부의 감시자 인양, 정의의 사도 인양, 온갖 추문을 터뜨리고 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결국 자신의 이익과 깊숙히 관여돼 있기 때문이다.
 
다들 알겠지만, 김동진 시장의 개인비서로서 10여년을 함게 했다는 그는, 현재 김동진 시장을 상대로 이러저러한 소송을 벌이고 있는 당사자이다. 회사 소유권 문제와 함께 민.형사상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당사자로서 그는, 일방적으로 자신이 소유한 언론매체를 활용해 자신의 주장만 줄기차게 기사화하고 있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그는 언론사가 필요했었다. 자신의 주장을 게재해 줄 언론사가. 
 
당초, 2011년 9월께, '통영뉴스'(www.tynews.co.kr)라는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던 본인에게 갑자기 찾아 와, "이 제호로 신문을 만들어 주면, 광고영업을 자신이 맡아 할테니,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으로 언론사를 창간해, 한 배를 탔던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십수년을 기자로 활동했던 본인에게는 씻을 수 없는 오명이 되고 말았다.
 
양두구육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었다. 3개월여 함께 하면서, 같이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초 약속했던 그 무엇도 지켜지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기가 기사를 쓸 욕심을 공공연 내 비출 정도였으니. 어쩌면 본인이 없어지면 그 언론사를 이용해 일을 꾸밀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 되돌아 보면.
 
▲ 2012년 1월15일 갑자기 도메인 변경을 알리고 있다.     © 편집부

 
2011년 12월30일 같이 자리했던 여러 사람들 앞에서 정산하기로 약속했던 것을, 약속기일인 2012년 1월15일을 이틀 앞두고는, 갑자기 '통영뉴스'는 새로운 도메인(www.tyn.or.kr)으로 모든 기사를 싹쓰리 하듯 옮겨 타고는, 결국 정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래서 헤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본인이 그 언론사에 함께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본인을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본인도 도매금으로 함께 싸잡혀 욕을 먹지나 않을 지 두렵지 않을 수 없다.
 
▲ 2012년 1월 회사소개 섹션의 내용. 현재는 도메인만 변경해서 그대로 올려져 있다.     © 편집부

 
▲ 10월17일자 TYN 화면 캡쳐. '회사 소개'     © 편집부

▲ TYN의 입장 섹션     © 편집부

 
알고 보니. 그는, 마치 본인이 그 언론사에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것처럼, 2012년 10월17일 현재에도, 'TYN 회사소개'나 'TYN의 입장'이라는 섹션을 클릭하면, 2011년 10월초, 본인이 적었던 내용을 그대로 펼쳐 보이고 있다. 본인의 이름을 버젓이 올려두고 말이다. 물론 도메인 주소는 바꾼 채로.     
 
▲ 하단쪽 본인의 이름에 발행인의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다.     © 편집부

 
'TYN 광고문의' 섹션에는 당담자가 여전히 본인 이름으로 올려져 있다. 그런데 그 전화번호는 발행인의 전화번호로 바뀌어져 있다는 점이다. 분명,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면, 담당자 이름은 충분히 바꿀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전화번호만 자신의 핸드폰 번호로 변경해 둔 것은 또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다시 한번 밝혀 두지만, 본인과 TYN 발행인은 현재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제발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안타깝지만, 그는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사법기관에 진정서가 올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처벌받을 것을 각오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피해자들이 다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 외의 사건으로 각종 고소사건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두구육의 결과와 위선의 그 결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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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혈인 2012/10/21 [11:45] 수정 | 삭제
  • Y모씨에게 왜 그를 고소안하고 가만두냐고 물었습니다.
    대답인즉슨 존중하여 대적할만한 가치가 전혀 없다고 판단되었고, 두번째는 손에 똥 묻히기 싫어서라고 하더군요...큭. 김기자 그동안 맘고생 많았겠소.
  • 파워맨 2012/10/20 [14:26] 수정 | 삭제
  • 김영훈 기자님~힘내세요~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기자님이 통영 기자들 중에 제일 착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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