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 5일간 행사 성공적 마무리

보다 젊어지고 새로운 시도 프로그램도 돋보여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9/08/16 [11:53]

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 5일간 행사 성공적 마무리

보다 젊어지고 새로운 시도 프로그램도 돋보여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9/08/16 [11:53]

지난 8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통영시 도남관광단지 일대에서 치러진 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전체적으로 축제가 젊어졌고 신선했다는 것이다. 

 


올해 축제는 전반적으로, 그동안 축제가 치러진 강구안 도심을 벗어나 도남관광단지에서 처음 실시된 축제지만 무엇보다 최근 한일간 경제 갈등으로 인해 촉발된 반일감정에 힘입어 개막 첫째일과 두번째일에 많은 관광객들이 통영을 찾아 행사를 지켜보는 등 반짝 특수도 성공적인 축제 개최에 큰 도움이 됐던 게 사실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도심을 벗어나 축제를 치르면서 교통정체가 급격히 줄어 든 점을 꼽을 수 있다. 축제일만 되면 교통정체로 인한 민원이 끊이질 않았지만 올해 축제만큼은 교통사고도 없고 교통혼잡이나 정체도 크게 없는 소통 축제가 됐다는 점이다.

 

축제에 앞서 가장 걱정했던 행사장 교통문제는 그동안 한산대첩기념사업회(이사장 정동배) 관계자와 시청과 경찰 등 관련 공무원들과 단체들이 서로 힘을 합쳐서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면서 교통질서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 운행 등 다각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첫째날 고유제와 군점, 이순신 장군 행렬 등으로 시내 도심지에서 행사를 치루고는 대부분의 주요 행사가 비교적 도심 외곽인 도남관광단지에서 진행되먄서, 교통혼잡 없고 정체 없이 소통된 제대로 된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틀간 펼쳐진 공중한산해전은 조금 더 규모가 커졌고, 한산해전 재현을 축하하기 위한 공군의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또한 지난해에 비해 규모와 시간 등 엄청나게 볼거리를 늘렸다는 평가다. 다만 한산대첩 해전 재현은 너무 늦은 시간으로 밀리면서 학익진의 모습이 조금 덜 보였다는 점은 아쉬움을 주었다.

 

그리고 매일 10시에 개최된 승전 축하 쇼는 축제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을 함께 움직이게 하고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무대였다. 남녀노소를 떠나 강렬한 비트에 맞춰 두발을 콩콩 뛰며 박자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은 축제장의 모든 사람이 마치 한마음 한뜻이 된 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가장 변화된 모습은 축제장에 세워진 축제 주제인 '이순신의 물의 나라'와 걸맞는 '이순신 워터파크'의 개장이다. 어린이들과 젊은 부모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도록 이순신 장군도 되새기고 무더위를 날리며 물놀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적절한 시도였다는 평가다.

 

무더위를 피하는 각종 시설물 설치를 비롯해 '왜군 좀비를 잡아라'라는 프로그램 또한 물총 싸움을 통해 젊은 층에게 축제의 재미를 어필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꼽을만 하다. 지역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댄스공연과 무대 공연을 하면서 직접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점도 좋았다. 물론 지역 청소년들의 축제 자원봉사도 성공적인 축제를 위한 큰 힘이 됐다.    

 


마지막날 각 읍.면.동별로 거리행진을 가진 것도 좋았다. 직접 시민들이 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되는 동시에 축제에 애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승전축하연에서도 자연스레 그 열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 외에도 '1회용품 없는 축제'를 위해 노력한 것도, 또 다른 환경축제를 위한 관점으로서도 평가할 만한 시도였다.

 


그렇지만 여전히 지적할 만한 점도 많았다. 올해 처음 한산도에서 열린 궁도대회와 시조창 공연은 충분히 세병관이나 남망산공원 일대에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행사를 치를 수 있었을 텐데, 도서지역이라는 한계에 관중 동원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첫날 이후 세병관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또한 주변 음식점의 수가 충분치 않고 비교적 이른 시간에 마감하면서 축제장을 찾았던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던 점도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물론 고질적인 음식점 점주와 종사자들의 불친절도 입방아에 올랐다. 

 

그러나 이런 몇가지의 지적사항에도 불구하고, 이번 축제는 나름대로 긍정적인 면이 도출된 축제였다는 점은 확실하다. 무엇보다 극심한 폭염을 이겨내고 건진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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