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후보자 초청 토론회, "긴장감 없이 밋밋"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9/03/21 [02:43]

4.3 후보자 초청 토론회, "긴장감 없이 밋밋"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9/03/21 [02:43]

팽팽한 긴장감을 기대했다가, 맥이 탁 풀린 느낌의 그저 그런 토론회였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토론회이지만, 시종 밋밋한 공격과 수비로 일관하면서, 날카로운 공수를 주고 받는, 수준 높은 토론회를 기대한 것이 애시당초 잘못인가?

 


시사프로그램 등 방송 출연자로서 누구보다 달변가로 알려져 있는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그리고 공안검사 특유의 딱 부러진 논리의 기호 2번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 그리고 한순간의 팽팽한 긴장감을 없애버린 기호 6번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가 맞섰던 토론회의 감상평 이었다.

 


지역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후원한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초청토론회가 20일(수) 오후 2시30분, 통영시청 강당에서 각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후보자 토론회 좌장은 정우건 경상대학교 교수가 맡아 토론을 진행했으며, 토론 주제는 지역경제살리기 등과 관련된 각 후보들의 정책을 차례로 듣고, 이어 각 후보자 상호간의 질의와 답변을 하는 주도권 토론, 그리고 마지막 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약 1시간 10여분간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대체로 신사협정을 맺은 듯 후보자간 비방이나 날선 비판은 보이지 않아 무난하게 진행됐고, 주도권 토론에서는 처음 해 보는 토론 방식이라 그런지, 선공을 한 정점식 후보와 박청정 후보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7분간의 비교적 긴 시간을 할애 받은 후 상대방에게 질의 후에는 그대로 상대 후보의 긴 답변을 들으면서 시간을 허비해, 주도권 토론방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도권 토론의 21분간의 시간 중에서 양문석 후보가 거의 18분 이상을 혼자서 대답하고 질의하는 진풍경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각 후보자의 정책을 차례로 듣고, 그것에 대한 반박이나 재질문 등이 있었다면, 보다 더 긴장감 있는 팽챙한 토론이 진행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은 것도 사실. 또한, 지지율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박청정 후보가 토론회에 참여하면서 사실상 토론회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도 많았다. 

 

한편 토론회의 영상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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