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발해 1300호' 지난 19일 추모제 거행

"역사와 바다에서 지혜를 찾는다"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9/01/20 [19:17]

잊혀져 가는 '발해 1300호' 지난 19일 추모제 거행

"역사와 바다에서 지혜를 찾는다"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9/01/20 [19:17]
"이제는 놓아 주기 위해 여행하듯이 추모제에 참석했다. 다같은 심정일 것이다. 오늘 전국에서 다 모여 의미를 더해 준다. 날씨도 정말 따뜻하고 반가운 얼굴을 보니 너무 좋다"
발해 1300호, 장철수 대장 친구들의 말이다.


1998년 뗏목을 타고 동해를 지나다 기상악화로 대원 4명이 모두 숨진 '발해 해상항로 학술 뗏목탐사대, 발해1300호'의 21주기 추모제가 지난 19일, 통영 수산과학관 인근 '발해1300호 기념탑'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서울, 대전, 마산, 울릉도 등 전국 각지에서 회원 30여명이 추모제에 참석했으며, 특히, 이덕영 선장의 자제와 임현규 대원의 동생 등 유족과 친구 등이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전 한산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성병원씨는 "나는 서울이나 외지에서 지인들이 오면 꼭 이 기념탑에서 그 때를 설명하고 호연지기를 강조한다. 단순히 발해 1300호 뿐만 아니라 바다를 향해 외치는 장 대장의 의미는 해양대국이다"면서 "장철수, 이덕영, 이용호, 임현규 4명의 대원들의 얼굴을 보면서 나의 흐트러진 삶을 다시 바로 잡는 계기로 삼는다"고 말했다. 

한편, 발해 건국 1300년을 맞아 고대 발해 해상항로를 복원해 발해 민족사를 재구성하는 계기를 마련하려 한 '발해 1300호'.

장철수, 이덕영, 이용호, 임현규 대원 등 4명의 탐사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해 동해의 거친 풍랑을 이겨내고 25일간의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표류하다 일본 오끼섬 앞바다에서 접안과 구조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산화했다.

통영시는 나라사랑과 겨레사랑의 귀감으로서 대한국인의 당당한 기개를 보여주며 역사의 의인으로 살다간 그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 통영수산과학관 인근 부지에 이들을 기념하는 조형탑을 만들었다. 

사진 제공 = 성병원

"그들의 항해는 끝나지 않았다"

나라에 짐이 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오늘 한일어업협정이 일방적으로 파기되었다는데 그들의 속셈이 드러난다고 보아진다.
무엇보다도 내가 의연해 지고 싶다.
미래와 현재의 공존과 조화, 바다를 통한 인류의 평화 모색, 청년에게 꿈과 지혜를 주고 싶다.
탐험정신, 발해정신

18:15
아직도 아무 소식이 없다.

20:25
MAY DAY를 외친 후

<1998년 1월 23일 장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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