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분할 매각 반대합니다" 한 목소리

통영지역 상공계·정치권·조선업계 등 '분할매각 반대' 성명서 발표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8/11/22 [11:48]

성동조선해양, "분할 매각 반대합니다" 한 목소리

통영지역 상공계·정치권·조선업계 등 '분할매각 반대' 성명서 발표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8/11/22 [11:48]

일부 설비 임대 활용, 정부 중소 조선사 지원책 강구 요구
 
현재 법정관리 상태인 통영의 성동조선해양이 최근 일괄 및 분할 매각이 진행되자, 조선소가 사라질 것을 우려한 지역 상공인과 정치권 조선업계가 성동조선해양의 분할 매각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통영지역 상공인과 정치인들은 지난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동조선해양의 분할매각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편집부

이번 성명서는 통영.고성지역 가장 큰 제조업체인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 상태에서 일괄 및 분할 매각이 진행되면, 막대한 인적, 물적 자본이 투입된 조선소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담았다.
 
▲ 성동조선해양의 분할매각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편집부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강혜원 통영시의회의장과 시의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등 지역의 상공계·정치권·조선업계는 지난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성동조선해양은 중형 조선소로서는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그동안 조선업계에 만연하게 진행된 구조조정 방안이 성동조선에도 적용돼 분할 매각이 진행된다면, 조선소로서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반감돼 사실상 조선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며 분할매각에 대해 결사 반대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또성동조선의 인수를 전제로 한 일부 야드의 임대 활용 방안을 제도화 해 줄 것"과, "지역 균형 발전의 대승적 차원에서 중소 조선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는 강석주 통영시장과 자유한국당 통영·고성지역 이군현 국회의원, 정동영·강근식 도의원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동조선해양 분할매각 반대 성명서
 
조선산업은 양질의 대량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노동, 자본, 기술이 집약된 산업으로서, 현재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에도 부합하는 산업이다.
 
성동조선해양은 통영.고성지역의 대형 고용 창출 제조업체로서 호황기 1만2천명이 종사했으나 현재 법정관리 상태로 1차적으로 일괄매각을 추진하다가 실패하고, 2차로 일괄 및 분할매각을 추진하면서 막대한 인적, 물적 자본이 투입된 지역내 마지막 남은 조선소를 파산으로 몰아 가고 있다.
 
분할매각이 진행된다면 훗날 조선업의 호황기가 도래했을 때, 다시 부지를 조성하고 정비를 들여야 하므로 이는 유무형의 국가적인 손실을 또 다시 초래하는 것이기에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 복원을 통한 국가 기반산업 유지, 실업급여, 고용유지지원금 등의 사회적 비용의 상쇄,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성동조선의 분할 매각이 아닌 생존을 위한 마지막 요청으로 지역 주민과 상공인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성명을 발표하는 바이다.
 
첫째, 성동조선해양의 분할매각을 절대 반대한다.
 
성동조선해양의 전체 야드 중 발전소 부지인 3야드를 제외한 부지는 조선업 활성화 및 지역경제가 회복되기까지 분할매각하는 것에 반대한다.
 
성동조선해양은 잘 아시다시피 통영과 고성지역의 사실상 유일한 대형 고용유발 제조업체로서 협력업체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유무형의 파급효과는 여타의 산업과는 비교하기 어려울만큼 비중이 큰 산업이며, 특히, 중대형 조선소로서는 세계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국민의 세금으로 각종 시설이 유지, 보전되어 왔다.

그동안 조선업계에 만연하게 진행된 구조조정 방안이 성동조선에도 적용되어 분할매각이 진행된다면, 조선소로서의 시너지효과가 크게 반감되어 사실상 조선소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므로 재무적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분할매각에 절대 반대한다.
 
둘째, 성동조선의 인수를 전제로 한 일부야드의 임대 활용 방안을 제도화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지난 10월 통영을 방문하신 이낙연 국무총리께서는 조선사 협력사들은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있는 공장이 없다고 하셨으며, 이에 지역 상공회의소에서는 지역경제 회생과 실직 및 휴직상태인 조선업 근로자를 위한 현실적인 최적의 방안으로서 정부의 자금 지원없이 성동조선의 인수를 전제로 한 일부야드의 임대 활용 방안을 건의한바 있기에 본안이 관철되도록 재차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셋째, 지역 균형발전의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
 
11월 20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조선분야의 수주실적이 세계 1위를 탈환한것에 대해 반가움을 표시하며, 중소조선사를 비롯한 제조업이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우수한 강점을 가진 분야임을 강조하셨을 뿐아니라, 일감부족과 금융애로를 겪고 있는 제조업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정부로서의 소임이라는 것을 피력하시면서, 중소조선사의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해주길 바란다는 발언을 하신바와 같이, 정부차원에서도 중소조선사의 활용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기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2018년 11월 21일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통영시장 강석주

통영시의회의장 강혜원

자유한국당 통영고성위원장 국회의원 이군현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위원장 양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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