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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정권 이등중사 기적같은 68년만의 '귀환'
김형진 전 해양과학대 학장 부친 유해 129번째 확인
 
김영훈 기자 기사입력  2018/09/07 [12:43]

"너무나 오랜 세월 어머니가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 저 잘 자랐습니다. 아버지, 저 잘 했죠?"
나이 70을 바라 보는 아들, 김형진 씨가 68년만에 유해로 돌아온 아버님 앞에서 올린 말이다.


통영시(시장 강석주)는 지난 9월6일, 통영시 도산면 소재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에서 국방부 관계자,  김형진 전 해양과학대 학장 및 유가족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의 영웅 '故 이등중사 김정권 님 귀환 행사'를 가졌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미수습 전사자 수는 13만3천여명. 미수습 전사자 가운데 유해를 수습한 분이 1만 분이고, 그 중 유전자가 일치해서 가족 품으로 돌아온 분이 단, 128명뿐. 그리고 이날, 故김정권 이등중사가 129번째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확률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귀환인 셈이다.

고인은 1928년 경북 의성군에서 4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1950년 8월에 군입대 후, 1사단 배치, 1951년 4월25일에서 4월27일 델타방어선전투(임진강)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2017년 10월24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박달산 일대에서 발견돼 DNA와 아들인 김형진씨의 DNA를 비교한 결과, 부자 관계가 확인돼 68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


이날 행사는 신원확인 경과 보고, ‘호국의 얼’ 함 전달,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 전달, 고인에 대한 예, 유가족 편지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식순에 의한 고인의 모친께서 생존 시 남기신 편지를 유가족이 낭독하는 부분에서는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원통한 심정이 글에 생생히 담겨져 있어 행사장을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숙연한 가운데 눈시울을 붉혔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68년만의 늦은 귀향이지만 이제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어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며,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미 수습된 채 전장에 홀로 남겨진 호국용사들도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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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07 [12:43]  최종편집: ⓒ tyn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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