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는 행복하시길..." 故 김복득 할머니 시민사회장 엄수

분향소 하루종일 시민들 찾아와, 고인의 명복 빌어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8/07/02 [21:35]

"그 곳에는 행복하시길..." 故 김복득 할머니 시민사회장 엄수

분향소 하루종일 시민들 찾아와, 고인의 명복 빌어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8/07/02 [21:35]

"할머니,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그 곳에서는 편안하게 사세요!"
"어머니, 이제는 나비처럼 훨훨..."
"먼저 간 동생들 만나니, 오히려 행복하지요?"


백년에 달하는 질곡의 삶을 마치고 영면에 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득 할머니와 통영시민과의 이별의 자리, 이 지라에는 어린 고등학교 소녀들부터 백발의 중년들까지 함께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상임대표 송도자) 주관으로 통영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 2일 오후 7시, 분향소가 차려진 충무실내체육관에는 제7호 태풍 북상 때문에 시장 취임식을 취소한 강석주 통영시장을 비롯, 약 2천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한데 모였다. 


또한 분향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의 정부 기관단체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등 정의당, 바른미래당, 민중당 등 우리나라 제 정당 대표들의 조화가 실내체육관 전면을 가득 메웠다.




김 할머니의 약력 보고에 이어, 송도자 대표의 조사로 시작된 시민사회장은 강석주 시장, 시의회 대표로 배윤주 시의원 등 참석한 인사들의 조사가 진행될수록 장내에는 울음소리와 흐느낌은 더욱 커져 갔다.



특히, 유귀자 시인이 낭독한 조시(弔詩)는 살아 생전의 김복득 할머니가 남기신 '곡비'를 낭독해 듣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도록 했다.


이어 충렬여고 유현진 역사모동아리 의장과 통영여고 심윤서 청소년정치외교연합동아리 의장의 조사 또한 "할머니의 활동과 그 뚯을 잊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못다 이룬 일본정부의 진정어린 사과를 꼭 받아 내겠다"고도 약속했다.





질곡의 역사를 겪으며 세계 여성들의 정의를 위해 누구보다 더 노력한 할머니를 보내는 애통한 마음을 뒤로 하고, 참석자들 모두 헌화에 나서며 시민사회장은 마무리됐다. 

한편, 김 할머니의 장례 일정은 3일 오전 경남도립요양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하고, 이어 충무실내체육관 분향소에서 영결식을 마친 후,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노제를 지낸 후 공설화장장에서 화장한 후 두타사에 위패를 안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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