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회생방안, 통영시장 후보는 어떤 방안있나?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 답변에 실망, 적확한 회생방안 밝혀야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8/05/23 [18:04]

성동조선 회생방안, 통영시장 후보는 어떤 방안있나?

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 답변에 실망, 적확한 회생방안 밝혀야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8/05/23 [18:04]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통영의 대표적인 조선소 성동조선해양.
정부와 대통령의 회생 약속을 믿고 있던 조선 노동자들은 정부의 3월8일 정책발표에 의해 또 다시 혹독한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조선소 회생 방안에 대해 통영의 대표적인 시장 후보들은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을까?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지회장 강기성)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강석주, 자유한국당의 강석우, 무소속 진의장 후보 등 유력 후보 3인에게 성동조선의 회생방안에 대해 후보자들의 입장을 물었지만 그 결과는 실망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23일(수) 오전 11시,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동조선해양 회생에 대한 통영시장 예비후보들의 답변'을 공개했다. 유력 후보 3명중 2명만 답변해 왔고, 그런 가운데 후보들의 답변 또한 구체적인 방안은 없었다는 것이다.


성동조선해양지회는 지난 4월초 통영시장 예비 후보 3명(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자유한국당 강석우, 무소속 진의장)에 대해 ①법정관리 결정에 대한 후보의 입장 ②성동조선해양의 회생방안, 구체적인 실행 가능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의를 했다는 것.
 
예비 후보 3명 중 2명이 질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답변을 했으며, 자유한국당 강석우 후보는 현재까지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는 ① 키코에 따른 손실과 이후 저가수주 등으로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으며, ②성동조선 노동자들과 함께 법원에 회생을 결정하도록 설득하고 ③만에 하나 청산이 결정되면 바다 매립에 대한 반대여론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거제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안정국가산업단지로 전환할 것을 건의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무소속 진의장 후보는 ① 정부에 대해 법정관리 철회하고 2년 6개월만 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고 ② 법정관리 결정으로 힘들겠지만 임금등을 낮추더라도 해고 없이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서 헤쳐나갈 것이라고 전해 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의 답변 중 ‘플랜트 산단’은 성동조선해양의 회생과 관련된 답이 아니라고 봅니다. 성동조선해양 회생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고, 통영시민들에게 공약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무소속 진의장 후보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서도 임금동결 등 끊임없이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요구할 수 밖에 없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직 답변을 주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 강석우 후보에 대해서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천명했다.

그나마 통영시장 후보들도 ‘구조조정 없는 회생’에 대해 동의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채권단과 관리인은 '구조조정'만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이 아니라, 고용을 유지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회생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투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무엇보다 성동조선 회생을 위해서는 전세계적인 조선업 호황을 앞두고 '신조선 수주'가 가능할 수 있도록 '신용장 발급'이 가능해야 하며, 법원과 국책은행인 채권단, 그리고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며, 다른 노력보다 회생을 위해 800여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해야 되는 것은 회생을 위한 순서가 바뀐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2010년 자율협약 이후 회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고, 금융중심이 아니라 산업적 측면과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조선산업 관련 정부정책 마련을 촉구해 왔지만 3월8일 정부정책 발표를 통해 법정관리 신청이 결정됐고, 3월22일 법정관리 신청을 해서 4월20일 법정관리 개시결정, 그리고 5월14일부터 회계법인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성동조선해양지회에서 각 후보자들에게 발송한 질문서 요지이다.
 
 질문1.
 성동조선은 통영지역 제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內 소재한 단일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장입니다. 아울러 지역 수출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간 성동조선은 2010년 자율협약을 통하여 수출입은행을 위시한 채권단의 관리하에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정부는 그 동안 산업적인 관점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중형 조선소 처리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해왔고 수차례 노동조합과의 토론,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청취해 왔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지난 3월8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하여 성동조선의 법정관리를 결정하고 국책은행을 통해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무너져가는 지역경제를 우려하면서 성동조선의 정상화를 바라는 지역민들과 관련된 업계 종사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한 결정이며, 그간 점철되어온 국책은행의 철저한 금융논리에 입각한 주장과 자료만을 근거로 삼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정부의 성동조선 법정관리결정에 대한 후보님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
 
질문2.
 그렇다면 후보님께서 생각하시는 성동조선의 회생방안은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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