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서 소설집 '한산수첩' 출간

3년간 한산도서 창작활동 결과물, 8월3일 출판기념회

김영훈 | 기사입력 2012/07/23 [10:57]

유익서 소설집 '한산수첩' 출간

3년간 한산도서 창작활동 결과물, 8월3일 출판기념회

김영훈 | 입력 : 2012/07/23 [10:57]
통영 한산도에서 창작활동을 펼쳐 온 소설가 유익서(66) 선생이 한산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집 '한산수첩'을 최근 출간했다. 출판기념회는 내달 3일(금) 오후 2시30분 한산면주민자치센터에서 개최된다.
 
▲     © 편집부
이번에 펴낸 '한산수첩'은 한산도에 매력을 느껴 자발적 유배를 선택한 소설가가 지난 3년간 한산도에 머물면서 꾸준히 창작활동에 전념해 온 결과물을 모은 것.
 
그의 소설은 한결같이 주류사회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상처받은 자들의 고독한 정서를 그렸다는 평가다.
 
'사랑'('그 못난 사람', '죽도 별신굿')과 '죽음'('꽃배', '바람신'), '예술'('통학선', '국화무늬 그림자'), '운명과 자기의지'('더듬거리는 필연'), '보여지는 것과 감추어진 진실'('대장경 일화')이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각도로 사유하는 구도자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 나타내고 있는 주요 정서는 '고독'이다. 소설은 '섬'속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개인들의 속살을 가감 없이 보여추고 있다. 홀로 이상을 꿈꾸며 외골수의 길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쫒다 보면, 그간 작가가 글을 쓰면서 고뇌해 왔던 성찰과 사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별신굿', '오구굿', '영등할만네 제'와 같은 지역의 향토문화와 '바람신'과 같은 전설, 예술가들이 겪는 고통, 한산도의 지역적인 배경과 같은 독특한 소재들은 '한산수첩'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소설 곳곳에는 추리적 재미까지 살아 있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구매처 : 교보, 영풍, 인타파크 등 13,000원 → 11,700원
 
한편 소설가 유익서는 1945년 부산에서 출생해 중앙대 국문과를 수학하고 동아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부곡(部曲)'이 당선됐고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우리들의 축제'가 당선됐다.
 
▲ 소설가 유익서     © 편집부
저서로 '새남소리', '가스등', '아벨의 시간', '소리꽃' 등이 있으며 동아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위해 교직을 박차고 나왔다.
 
무엇보다 유익서 소설가가 한산도에 정착한 배경이 재미있다. 지난 2009년 8월께 동피랑 빈집에 작가를 유치하고 있었던 시기였지만 공모기간이 끝나 소설가가 들어올 공간이 없자, 한산면의 구 보건지소를 소개한 것이 인연이 됐다. 한산면 구 보건지소를 소개한 이가 통영시 공무원이면서 수필가인 김순철씨. 
 
이처럼 우연한 인연으로 200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옛 한산면 보건지소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통영과 서울을 오르내리며 대학원에서 문학강의를 하는 가운데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소설가는 통영에서도 문인협회 등 여러 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고 몇몇 문인들을 사사하고 있다. 또한 1980년께 주부생활 편집자에게 박경리 선생의 육필원고를 받아 약 30여년 간 보관해 오다가 지난 2010년 5월 통영시에서 박경리 선생의 유품을 수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토지'3부 12장 육필원고 74매, '토지'3부 13장 육필원고 71매, '토지'3부 14장 육필원고 44매를 기증해 현재 박경리기념관에 전시 중이다.
 
그만큼 소설가는 3년간의 한산도 생활로 인해 통영과의 인연이 남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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