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의 귀향 ‘윤이상’...보수 단체들 시끌시끌

편집부 | 기사입력 2018/03/30 [16:34]

23년 만의 귀향 ‘윤이상’...보수 단체들 시끌시끌

편집부 | 입력 : 2018/03/30 [16:34]

[취재 김영훈 통영뉴스,  편집 추광규 신문고뉴스]
 
23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통영국제음악당 인근 묘역에 안장된 가운데 보수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경남 통영시 도남동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오늘(30일) 오후 2시부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이에 앞서 보수단체들이 항의하며 소란을 피우는 일이 벌어졌다.
 
박근혜무죄석방천만인서명운동경남본부 회원들은 행사장 인근에서 항의하는 소동과 함께 "추모식에 반대한다"면서 윤이상 선생은 물론,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을 불태우기도 했다.
 
오늘 추모식은 고 윤이상 선생의 아내 이수자 씨 딸 윤정 씨 그리고 시민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1917년 통영에서 태어난 윤이상 선생은 1995년 타계할 때까지 인생의 절반인 39년을 한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유럽에서 생활했다. 음악가로서 세계적인 명망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과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꿈에서도 그리던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독일 베를린의 가토우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  사진제공 = 양한웅  ©편집부

선생은 생전 통영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파도소리가 들리는 곳에 묻히고 싶은 소망이 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
 
2011년부터 8년째 통영에 정착해 살고 있는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와 딸 윤정씨는 "선생을 대신해 통영에 살게 돼 반쯤 소원을 이룬 것"이라면서도 "유해라도 모셔올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염원을 밝혀 왔다.
 
2017년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부인인 이수자 여사가 고령(92세)임을 의식해, 묘소 이장에 대한 간절한 뜻을 통영시에 적극적으로 전달했고 이를 인도적, 문화적으로 수용한 통영시가 행정절차를 거쳐 독일 정부 및 베를린시에 전달하게 됐다.
 
독일의 문화자산이기도 한 윤이상 선생의 이장을 위해 최대한 격식을 갖추어 유족의 뜻을 전달한 결과, 베를린시장의 흔쾌한 동의를 얻었고 현지 시간 2018년 2월23일 오전 11시, 개장식을 가지고 25일 오후 1시5분 김해공항을 통해 귀향했다.
 
한편 통영시는 선생의 묘지로 통영국제음악당 내 동쪽 바닷가 언덕에 약 1개월간에 걸쳐 조성했다.   
▲ 사진제공 = 양한웅     © 편집부
 
추진경과
 
2017. 8.  이수자 여사 묘지이장 희망 피력
2017. 9.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유럽투어 중 통영시장 일행 및 유족대표(윤이상 선생 장녀 윤정) 베를린 방문 이장 관련 업무협의
2017. 11. – 12.  관련부처 방문 이장 관련 업무협의
2017. 12  통영시-외교부 통해 이장요청 공문발송(이수자 여자 친필 서신 동봉)
2018. 2.  베를린 시장 이장허가 승인 확인
2018. 2. 14  플로리안 리임 대표 베를린 현지에서 이장 관련 실무협의 [개장 및 이장절차 확정]
2018. 2. 23  가토우 명예묘지 개장
[윤정, 플로리안 리임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 정범구 주독 한국대사, 볼프강 슈파러 국제윤이상협회 회장 및 공관 직원들과 선생의 지인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개장식 거행]
2018. 2. 25  유해 통영 도착[이수자 여사와 김동진 통영시장 등 시, 재단 관계자 참석하여 임시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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