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통영의 관광과 교통정체, '시티투어'에서 해답을 찾자!

통영시의회 강근식 의원

편집부 | 기사입력 2017/10/20 [17:50]

[기고] 통영의 관광과 교통정체, '시티투어'에서 해답을 찾자!

통영시의회 강근식 의원

편집부 | 입력 : 2017/10/20 [17:50]

▲ 강근식 의원     ©편집부
"무슨 차가 이리 막히노!", "벌써 몇 십 분을 꼼짝없이 서있노!", "시내를 벗어나는데 몇 시간이 걸렸다!" 등등 최근 통영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나 그만큼 전국의 관광객들이 통영을 많이 찾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여름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울산시를 다녀왔다. 양 도시에서 운행하고 있는 시티투어에서 우리 통영시가 안고 있는 교통정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
 
먼저 부산광역시의 시티투어 코스는 1일 이용권 한 장으로 레드라인(부산역↔해운대), 블루라인(해운대↔용궁사), 그린라인(용호만↔오륙도) 등 3가지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하루 13번 운행하고 있으며 여름 성수기에는 휴무일 없이 정상운행하고 있었고 야간에도 운행하고 있었다.
 
다음 울산광역시의 경우는 2층 오픈탑 버스 2대와 1층 버스 1대 등 총 3대를 운행하며 태화강코스와 대왕암코스 등 울산의 명소를 하나로 모아 운영되고 있었다.
 
부산과 울산 이외에도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시도 한때는 예산을 들여 운영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일부 민간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물론 부산과 울산은 광역도시다보니 시티투어에 훨씬 유리한 여건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이에 못지않게 우리 통영시 역시 볼거리, 먹거리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비교 우위에 있지 않은가. 그래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시도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통영관광개발공사 또는 민간사업자를 선정(위탁)하여 시티투어 운영을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 부산과 울산의 사례에서 보듯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일부 업체에서 자체적 프로그램으로 시티투어를 운행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려운 현실은 물론 자율적 운영으로 신고의 의무도 없다 보니 경쟁력에서 뒤쳐진다. 우리시에서 예산 등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국인 여행객들의 호감을 높이기 위해 게스트하우스 등 소규모 숙박시설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시티투어 버스 이용권 소지자에 한해서는 주요 관광지와 관광시설 입장 시 할인을 제공하고 일부 제휴 레스토랑, 음식점 등에서 할인 또는 음료수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협약하고 점심 식사 패키지를 만들면 1석2조가 될 것이다.      
 
우리 통영시의 현 관광의 위치는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하면 서운할 정도다. 그만큼  현재 통영은 잘 나가고 있다. 그러나 “잘 나갈 때 잘해라”는 말처럼 지금부터 새로운 관광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물론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한다고 해서 우리도 똑같이 하면 경쟁력에서 뒤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보다 차별화된 통영다운 관광 로드맵이 필요하다.
 
우리시를 찾는 관광객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가족단위 여행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따라 교통정체가 심각하게 발생하여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교통정체 최소화는 물론 관광의 활성화와 관광객 편의 제공을 위하여 시티투어 운행을 다시 한 번 신중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낯선 도시에 도착했으나 그다지 시간도 없고 지도를 들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 기껏해야 두세 군대 정도 둘러보면 끝이다. 짧은 시간에 한 도시를 가장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방법으로 시티투어에서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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