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맛집-통영 사람들만 찾는 '소고기 국밥집'알리고 싶지 않은 한그릇 5천원에 인정 파는 '복남이네'사실, 솔직히 말해서 통영 맛집으로는 가장 소개시켜 주기 싫은 가게 일 수 있겠다. 왜냐하면 정말로 '맛' 보다는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식당이니까.
활어만 전문적으로 파는 이 시장내에 위치한 '복남이네'는 얼핏 눈 대중으로 재어봐도 겨우 7제곱평방미터(2평 남짓) 밖에 안되는 좁은 식당이다. 그래도 내부에는 4인 식탁 6개가 구비돼 있다. 무엇보다 이집 여주인은 고객들에게 너무나도 살갑다.(10월25일 찾았던 날에도 연세 있으신 손님 분들은 모두 다 아버지로 불렸다. 물론 여자분들은 어머니라 불리는 것은 누구나 눈치 챌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집을 찾는 손님들의 반 이상은 모두 나이 지긋한 분이었다. 아마도 예전의 소고기 국밥을 그리워 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찾아 온 것이 아닐까? 이 집의 소고기 국밥 가격이 한 그릇 1만원 정도라면, 그래도 맛은 납득할 수 있겠지만 이 집 국밥은 겨우 5천원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5천원이다. 요즘 점심이나 저녁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데 단돈 5천원으로 가능하기나 할까? 따라서 중앙시장 내 먹고 살기 위해 무엇인가를 팔기 위해 나선 시장통 어머니들에게는 이 식당이 참 고맙기도 하다. 푸짐한 한 그릇에 배 고픔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밥에 쓰인 소고기는 치아가 부실한 기자가 먹기에도 부드러웠다. 반찬도 딱 4가지가 나왔는데, 깔끔하고 정갈한 맛을 자랑했다. 사실, 소고기 국밥을 먹으면서, 반찬이 얼마나 필요가 있겠냐만은, 하얀 쟁반에 4가지 나온 밑반찬은 깔끔하면서 적당한 양으로 맛있었다. 더 이상 자세한 얘기를 해서는 안되겠다.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가서 끼니를 걱정하는 우리 이웃들에게 불편함을 혹 주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래도 이 식당을 꼭 찾아 보고 싶은 분들은 중앙시장 곳곳을 돌더라도, 발품을 팔아 볼 것을 조심스레 제안해 본다. 절대로 많은 사람들을 대동하지 말고,단촐하게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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