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 열려

편집부 | 기사입력 2023/05/13 [21:39]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 열려

편집부 | 입력 : 2023/05/13 [21:39]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와 관련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통영거제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일본 정부의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를 13일 오후 거제시 일운면 거제씨월드 앞 삼거리에서 개최했다.

 

이날 규탄대회 참여자들은 방제복 및 방제마스크를 착용하고 피켓팅을 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2021년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결정 발표 후, 올해 상반기 투기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오로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내 반대여론과 인접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양투기 결정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투기될 경우 우리나라 바다는 물론 태평양 일대 해양오염은 불 보듯 뻔하며 국민, 인류의 먹거리와 건강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처리는 ‘재정적 기준’이 아닌 환경과 인간의 피해를 고려한 기준이 우선돼야 한다"며 "최근 한일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 우리 정부가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것은 들러리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즉각 파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를 통해 생명의 근원인 바다를 오염시키고 전 세계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일본의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을 규탄하고 시민들의 우려를 전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규탄대회에서 발표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 결의문 전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에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 즉각 철회를 요구하라!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하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약 125만 톤을 23년부터 해양투기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어업인들과 시민사회는 물론 국제사회도 해양 투기에 강력히 반대해 왔으나 이를 무시하고 결국 ‘공멸의 길’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진행하는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지난 7일 대한민국을 방문한 일본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정부의 한일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에 따른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 검증단이 아닌 시찰단 파견은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면죄부를 줄 뿐이다.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는 국민의 건강 보건,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최대 인접국인 우리나라가 반드시 제 목소리를 내야만 하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 금지되었으나 시찰단 협의를 통해 수입금지 명분을 잃어버리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안의 녹아내린 핵연료(데브리)를 식히기 위해 발생하는 방사성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여과한 후 해양 투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한다면서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진다고 해도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다는 국경이 없다. 바다의 주인은 우리 모두이다. 바다는 핵 쓰레기통이 아니다. 일본 정부는 무슨 권리로 인류 공동의 자산인 바다를 핵 쓰레기로 더럽히겠다는 것인가?

 

또한 방사성 오염수가 투기된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누가 마음 놓고 먹겠는가? 수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경남 지역경제는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본 어민과 시민도 반대하는 방사성 오염수 투기는 일본 정부가 돈이 가장 적게 든다는 이유로 결정했다. 해양 투기가 아니라 저장탱크 증설, 고체화, 오염수 장기 보관 등 다른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돈과 일본 국내외 정치를 위한 놀음에 국민과 바다가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된다.

 

우리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투기를 바다에 대한 핵 테러로 받아들인다. 오늘 모인 지역의 어업인들과 시민, 시의회, 시민사회단체들이 분노하며 한 목소리로 규탄대회를 여는 이유다.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일본 정부는 생존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투기를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라.

 

하나. 우리는 시민사회 및 국제적 연대로 해양환경과 국민건강을 지켜나갈 것을 결의한다.

 

2023. 5.13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사)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거제YMCA/거제YWCA/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거제고성통영노동건강문화공간새터/거제녹색당/거제시의원(최양희,한은진,이태열,박명옥,노재하,안석봉,이미숙)/거제시일본군위안부피해자기림사업회/금속노조대우조선지회/경남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거제지부/금속노조웰리브지회/노동당거제시당원협의회/노무현재단거제지회/더불어민주당거제지역위원회/민주노총거제지역지부/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거제건립추진위원회/정의당거제지역위원회/좋은벗/진보당거제시위원회/통영시민행동/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친일잔재청산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통영시의원(배윤주,정광호)/흥사단거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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