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뜯을테니 반씩 나누자" 구체적 증언 나와

TYN 사이비기자 사건, 후배기자들에게 금액 제의

김영훈 | 기사입력 2012/10/18 [16:58]

"1억원 뜯을테니 반씩 나누자" 구체적 증언 나와

TYN 사이비기자 사건, 후배기자들에게 금액 제의

김영훈 | 입력 : 2012/10/18 [16:58]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이 있다.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라는 뜻으로,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뜻이다.
 
고개를 들지 못할 일을 저지르고도 뻔뻔스럽게 자신 소유의 매체(TYN)를 이용해, 여론을 호도해 보려고 필사의 노력을 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직접 기자회견까지 준비한다니, 정말 기대된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서,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려, 유류 빼돌리기 취재를 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취재'라는 명목으로 '돈을 뜯어 나누자'는 제의를, 여러 기자들에게 한 정황과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모 언론사 후배기자의 증언에 따르면, 8월11일 오후 2시께 TYN 동호동 사무실에서 김병록씨와 단둘이 만났을 때 "1억원을 뜯을 수 있으며, 반씩 나누자"라고 했다는 것이다. 제의 액수는 차이가 나지만 참으로 간 큰 배짱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또 다른 사람에게는 구속된 김모 기자를 병원 입원실까지 보내 "취재촬영을 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사례금을 주겠다는 제의를 했다고도 한다.
 
이런 여러 정황들을 보면, 자신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여러차례에 걸쳐 다른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액수를 제의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돈이 될 것'이란 것과 '뜯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반증이다. 이미 구속된 김모 기자에게만 모든 것을 떠 넘기며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태도는 앞서 말한 '후안무치'가 아닐 수 없다.
 
물론 후배 기자들은 이같은 내용의 증언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기도 하다.
 
또 다른 한가지는 주류대금으로 150만원을 대신 내게 했다는 점이다. 저녁식사 자리에서 술 한잔 더하자는 제의를 차마 거절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2차를 갔다는 해명인데, 이것도 짚고 넘어 가야겠다.
 
"형님, 동생하기로 하고 술한잔 더하자고 하는데 마땅히 뿌리칠 재간이 있는가? 그리고 본지의 피해를 염려해 만난 그 자리에서 본지 발행인이 술값을 강요한다는 것은 경험칙상도 맞지않다." TYN 김 발행인의 해명이다.
 
경험칙상 피해를 염려했다면, 애초부터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무언가 약점이 있는 그들이 발행인 전화에 나오지 않을리도 없고, 무언가 대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거제시 고현동 모 주점에서 150만원의 술값이 나왔다면, 대체 어떤 종류의 술을 마셨길래 150만원이 나온단 말인가? 겨우 한차례 만났을 뿐인데, 150만원의 거금을 한차례 술값으로 지불할 정도로, 그렇게 친분이 돈독한 사이는 아니였을 것이다. 술값 150만원의 정확한 용도도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지극히 상식적으로 말해서, 무언가 약점이 있는 그들을 직접 전화해서 만나, 저녁식사와 술 접대를 받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눈치챌 일이다. 
 
또 한편, 자신의 매체를 이용해 지금의 사건들을 두고 '표적수사' 운운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사법기관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아닐 수 없다. 부디 사법기관들은 엄정히 수사해서 사이비기자들이 이 땅에 발 붙일 수 없도록 명확하게 수사해 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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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심 2012/10/30 [00:17] 수정 | 삭제
  • 시간이 지나도 이기사를 메인에 띄워놓는걸 보면 믿는 구석이 있는듯.
  • 독자 2012/10/20 [21:25] 수정 | 삭제
  • 양식있는 기자,
    양심있는 기자,
    글 잘 쓰는 기자,
    뚝심있고 베짱도 있는 기자다운 몇 안되는 사람중의 하나
    라고들 하지요. 김영훈기자보고.
  • 감찰 2012/10/20 [14:22] 수정 | 삭제
  • 기자가 증언을 한다는데도 검찰에서 왜 안불러요?
    빨리 불러서 단죄를 해 주세요~
    미꾸라지 한마리가 연못 전체를 어지럽히네요~
    김모 발행인 제가 봐도 넘 설치는 것 같더라구요~
  • 재미난걸 2012/10/19 [21:08] 수정 | 삭제
  • 너무 배짱이 큰 거 아닌가? 후속기사 기대되네. 너~~~무 해도 너무 했다.
  • 허허 2012/10/19 [15:41] 수정 | 삭제
  • 거참 점입가경이구랴~
  • 파이팅맨 2012/10/18 [23:30] 수정 | 삭제
  • 거제경찰은 무엇하나 여기 분명히 기자들이 증언을 한다고 하질않나. 어서 참고인조사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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