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후보측 "정점식 후보, 정부 공모사업도 치적쌓기 활용"

정 후보 ‘어촌뉴딜300사업' 800억원 확보는 허위, 공약완료율 0% 덮기 꼼수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20/03/30 [17:28]

양문석 후보측 "정점식 후보, 정부 공모사업도 치적쌓기 활용"

정 후보 ‘어촌뉴딜300사업' 800억원 확보는 허위, 공약완료율 0% 덮기 꼼수

김영훈 기자 | 입력 : 2020/03/30 [17:28]

한 방송매체의 '공약완료율 0%' 보도와 관련해 정점식 미래통합당 통영 고성 후보가 내놓은 해명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26일, KBS경남은 미래통합당 정점식 의원의 공약완료율이 0%라고 보도했다. 이날 KBS 보도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대 국회의원 공약이행 자체평가표 및 의정활동 결과표를 전한 것으로, 결과표는 정점식 의원 측이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점식 후보는 3월29일, "공약완료율 0%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해 4·3 보궐선거 이후,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확보한 예산만 1천억원이 넘는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은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측은 30일 보도자료와 논평을 통해 "정 후보의 해명은 통영시 고성군 등 지자체가 노력해서 얻은 정부의 공모사업을 자신의 치적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공약완료율 0%를 감추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양문석 후보측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점식 후보는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어촌뉴딜300사업(통영·고성 8개항) 약 800억 원 확보’라고 밝혔지만, '어촌뉴딜300'사업은 해양수산부의 공모사업으로 사업신청에서부터 선정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통영시가 주도했다는 것.

 

그러나 정점식 후보는 확보라는 표현을 사용해 마치 자신이 주도한 예산으로 홍보했다. 정 후보가 고성군을 방문하고 해양수산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근거로 확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 정점식 후보의 해명 자료.  © 편집부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측은 "정점식 후보가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어촌뉴딜300사업 예산은 통영시 등이 주도해서 거둔 성과로, 공약완료율 0% 보도를 감추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점식 후보는 같은 블로그에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사업 유치 등 관광산업 앞당겼다’고 밝힌 것 역시,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통영시와 통영시의회가 주도했다는 것이다. 

 

통영시가 2019년 3월 공모를 신청한 이래 서면심사, 현장실사, 종합평가, 문화재 등록 현장조사,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0년 3월 9일 최종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측은 "해명을 하려면 자신이 어떤 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가 발표한 '논평'의 전문이다.

 

[논평] 정점식 미래통합당 후보는 남의 공까지 가로채는가

 

미래통합당 정점식 의원은 KBS ‘공약이행률 0%’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며 “공약 이행을 위해 확보한 예산만 1,000억 원이 넘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KBS 해당 보도는 정점식 의원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공약이행현황 자체평가표를 전한 것으로 사실관계에서 문제점을 찾기 어렵다. 

 

물론 짧은 의정활동 기간으로 공약이행률이 높을 수 없다는 점 인정한다. 그러나 같은 1년 동안 창원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28.2%의 공약이행률을 달성했다. 공약 이행 중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0%라는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반성하길 바란다.

 

더 큰 문제는 ‘어촌뉴딜300사업에서 약 800억 원 확보!’ 등 약 1,000억 원을 지역예산으로 확보했다는 대목이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어촌뉴딜300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정부 공모사업으로 통영시장, 고성군수, 관련 공무원들의 땀으로 이뤄낸 뜻 깊은 성과다.

 

이 같은 허위사실은 지자체의 공을 가로채는 것이며 우리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것을 직시하길 바란다. 계속해서 정부 공모사업 예산을 본인이 확보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선거관리위원회와 법원에 의견을 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

 

2020년 3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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