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쪽 끝자락, 아름다운 '바다의 땅', '예향' 통영시에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또 하나의 명물이 탄생한다. 오는 12월21일, 통영시 용남면 꽃개마을에 관광숙박시설 '조각의 집'이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조각의 집'은 땅의 조건, 장소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자연과 조각과 인간의 호흡을 최대한 살린 공간이기 때문에 하늘과 땅과 바다의 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친밀히 대화하는 집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조각의 집'은 다른 관광숙박시설과 달리 독특한 특성을 지녔다고 한다.
서로 다른 개성을 한껏 뽐내는 10채의 조형물이 선사하는 미적 체험이 그렇다. '조각의 집'은 조각 작품에서 태어난 건축물로 하나의 미술관 기능을 갖는다는 것.
또 다른 특성은 작품 하나 하나를 한 채 한 채의 독립 건물로 세웠다. 작품 속의 내부 공간을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프라이비트 휴게 공간으로 꾸몄기 때문에 내밀한 여유로움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마지먹으로는 수려한 통영의 풍광이 '조각의 집'을 품고 있다는 점. 그 집이 사람을 품는다. '조각의 집'은 자연으로부터 소외된 인간을 다시 자연의 품으로 끌어 안는다는 것이다.
'조각의 집' 주인 심문섭 조각가는 "나의 예술혼을 키운 것은 8할이 고향 통영의 바다 풍경이다. 숙소 하나라도 문화예술의 향기가 나도록 꾸미는 것이야말로 나를 키운 예향 통영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조각의 집이 문을 열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이제 나의 소임은 끝났다. 문화예술의 향기를 어떻게 만끽할 것인가는 시민 여러분과 관광객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문섭 조각가는 1997년 남망산 국제야외조각공원을 탄생시킨 주인공으로, 통영의 곳곳에 그의 작품이 예술의 향기를 내뿜고 있다.
조각은 건축과 달리 그 양식이 퍽 자유롭다. 그것은 기능성과 실용성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각은 외부에서 바라보고 느끼는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내부로 들어가 사람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건축이 되는 것이다. <저작권자 ⓒ tynp.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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