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맛집] '제철 수산물'로 더 맛있는 '가만이 다찌'

김영훈 기자 | 기사입력 2018/01/08 [17:22]

[통영 맛집] '제철 수산물'로 더 맛있는 '가만이 다찌'

김영훈 기자 | 입력 : 2018/01/08 [17:22]

통영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먹거리'도 중요한 여행의 목적이 된다고 한다. 어차피 통영은 '우리나라 수산 1번지'라는 수식어가 있듯이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수산물은 믿고 먹을 먹거리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통영에서는 타지 여행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다찌'집이라는 것이 눈길과 관심을 끈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방송 등 매스미디어에 자주 소개되면서 통영으로 여행가면 꼭 다찌집을 찾겠다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통영시 미륵도 미수.봉평동 지역에 있는 '가만이 다찌'를 소개해 본다. 다찌는 일반 식당과는 달리 주점 개념이다. 말하자면 이 다찌집은 술 판매가 우선이라는 얘기다.


일명 '실비집'으로도 불리는 '다찌'집은 따로 안주상을 주문할 필요가 없다. 상차림은 그날 그날 주인이 시장에 나가 장을 봐 둔 먹거리가 한상 가득 차림돼 나오고, 그저 손님들은 나오는 다양한 안주와 함께 주류를 마시기만 하면 된다.


안주 고르는 '즐거움', 또는 반대로 선택의 '괴로움'이 없는 다찌집은 그래서 주인장의 솜씨와 성격이 그 집의 한상 차림에 나타나면서 그 집 영업을 좌지우지 한다.

'가만이 다찌'집은 제철에 나는 수산물을 마치 한 상 잘 차린 '횟집' 처럼 생선회와 해산물이 푸짐하게 나온다. 한마디로 이 집은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제철 수산물'로 테이블 상을 가득 채운다는 특징이다.


첫 기본 상차림은 밑 반찬 용(초장. 막장, 젓갈, 기름장. 간장, 알배추, 고추, 마늘)으로 나온다. 소주와 맥주 등 주류는 일명 '바케츠'안에 얼음에 담아서 나와 눈길을 끈다.   

▲ 달갱이 찜     © 편집부

▲ 생굴과 미역     © 편집부

▲ 간 천얍     © 편집부

▲ 돼지수육과 김치     © 편집부

▲ 굴전     © 편집부

▲ 딱새우와 갑오징어     © 편집부

▲ 뿔소라     © 편집부

▲ 콜라비     © 편집부

콜라비, 돼지수육과 김치, 달갱이 찜, 소 간과 천엽, 샐러드, 소라, 생굴과 생미역, 딱새우, 갑오징어, 굴전, 잡채 등등 차려져 나오는 안주들만으로 술은 금방 바닥을 드러낸다.


▲ 해물     © 편집부

▲ 돌멍게     © 편집부

이어 나오는 생선회, 이날은 학꽁치, 방어, 밀치 등 제철 생선들만 나왔다. 이어 나오는 해물회는 돌멍개, 개불, 해삼, 멍게, 뿔소라, 전복, 키조개 등등 해물 천지다.(이날은 6인용 해물상 차림) 

▲ 물메기탕     © 편집부

▲ 생선구이     © 편집부

기본상 이후에 술을 한병 이상 주문하면 나오게 되는 물 메기탕(일반 식사로 치면 한 그릇 당 12,000~13,000원 상당), 전갱이 구이까지 나온다.


이처럼 차려지는 메뉴들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고 한다. 제철 수산물과 해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제철 수산물과 해산물로 잘 차려진 이 곳은 그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은 아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그렇지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제철 수산물을 맛있게 먹고 싶다면 한번쯤 찾아 볼 만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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