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고 3학년 장한이, 자원봉사대회서 교육부장관상 수상

학습 진단평가를 통한 1:1 맞춤 학습으로 아이들 변화시켜

편집부 | 기사입력 2017/09/13 [15:49]

동원고 3학년 장한이, 자원봉사대회서 교육부장관상 수상

학습 진단평가를 통한 1:1 맞춤 학습으로 아이들 변화시켜

편집부 | 입력 : 2017/09/13 [15:49]

경남 통영의 동원고등학교(교장 황차열) 3학년 장한이 학생이 제19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중등교장협의회와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이 주관한 것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자원봉사 활동을 해온 청소년의 모범을 기리기 위한 대회이다.


중앙예비심사와 지역심사, 중앙면접심사 3단계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총 830건의 응모사례 중, 장관상 6건, 금상 4건, 은상 30건, 동상 40건, 장려상 199건 등 총 279건의 수상자가 결정됐으며, 장한이 학생은 최우수대상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친선대사로 임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장한이 학생은 초등학교 입학 전 집안 사정으로 4년간 지역아동센터에서 보낸 경험이 있는 학생이다. 자신이 받은 따뜻한 봉사의 손길을 기억하며 지역 내에서도 낙후된 벽지의 지역아동센터를 스스로 찾아가 학습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오랜 시간 제대로 된 학습의 기회를 갖지 못한 센터의 아이들에게 각자의 수준에 맞는 학습지도를 할 수 있도록 진단평가용 사전검사지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보충학습 자료를 만들어 1:1 개별지도를 실시했고, 센터에 가지 못하는 주중에는 숙제를 주고 검사하는 방법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하위권이던 아이들의 성적이 중위권 이상으로 오른 것은 물론, 학습장애로 특수학급 수업을 듣던 학생까지 눈에 띄게 성적이 올랐다. 무엇보다 보람된 일은 열등한 성적과 낮은 자존감으로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센터의 아이들이 태도가 변하고 의욕이 살아나 새로운 꿈을 찾게 됐다는 것이다.

▲ 황차열 교장과 함께     © 편집부

장한이 학생은 "지역아동센터까지 교통 여건이 열악해 이동수단이 없었다. 택시 기사 분들 역시 센터의 위치를 몰라서 지도를 직접 뽑아 보여드리며 이동했다"면서도 "기다려 주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어려운 점을 이겨내고자 노력했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학생 지도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학생들의 공부 습관이 하루 이틀에 잡히는 것이 아니기에 학습 지도 방향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동기부여가 확실히 돼야 학습의욕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아이들의 고민을 듣는 시간을 갖고,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었다"면서 "학습 수준에 맞게 학습지를 맞춤 제작하는 등 세세한 노력으로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며 뿌듯했다. 아이들은 학습능력 뿐 아니라 성격까지 변했고 모두 자신의 꿈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됐다"며 활동에 대한 감격스러운 소감을 드러냈다.

공부와 봉사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고2부터 고3이라는 입시 공부가 중요한 시점에서 체력과 시간이 너무 소모돼 걱정이 있었으나 입시 공부나 봉사활동 모두를 포기할 수 없었다"며 "개인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단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나만의 체계적인 공부법을 터득했다. 그 결과 공부와 봉사활동 모두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경필 담임교사는 "한이 학생은 평소 반 친구들을 위해 수학과 과학 등 전반적인 교과 스터디 멘토링을 운영했다. 구하기 힘든 문제들도 나서서 구해 공유하며 서로 상생하는 나눔의 정신을 보여주었다"면서 "이번 수상은 한이 학생이 평소 보여준 봉사 정신의 결과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장한이 학생에 대해 잘 알고 지켜봐 온 동원고 곽민진 교사는 "9월 실시되는 본선에 참가해야 한다는 주최측의 안내를 받고 1박 2일간의 대회참가로 고민하는 학생의 모습을 보았다. 한이 같은 학생은 진작 봉사상을 받았어야 한다는 생각에 대회 참가를 적극적으로 권했다. 3학년 대입준비중이라 아무런 준비 없이 참가한 대회였지만 학생의 진정성과 봉사심이 잘 드러나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된다"며 "동원고는 올해 ‘함께 가자! 자원봉사’라는 슬로건으로 자원봉사 미니박람회도 개최한 바 있다. 많은 학생들이 장한이 학생처럼 나눔과 배려를 실천할 수 있는 인재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한이 학생은 "단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섬기는 것은 매우 어렵고 고단한 과정이지만, 그만큼 보람찬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선교사가 되고 싶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배운 자세로 낮아져 전 세계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고 싶다"는 향후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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